김용범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오는 16일 방미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까지 포함해 사실상 이재명정부 경제팀이 총출동하는 셈이다. 이달 말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미 관세합의 후속협상의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15일 취재진 공지를 통해 "16일 김 실장은 관세협상 후속협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한미 관세협상 후속협의를 위해 김 실장과 같은날 미국으로 출국한다.
이달 말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며 한국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머리를 맞댈 이 회의를 계기로 후속협상의 타결점을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의 본회의에 앞선 오는 29일쯤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양국은 지난 7월 말 구두로 관세협상에 합의한 이후 실제 문서화 작업 과정에서 3500억달러(50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방식을 두고 줄다리기 중이다. 미국은 대부분 지분 투자, 즉 현금 투자를 요구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외환 안정성, GDP(국내총생산) 규모 등을 고려해 대출과 보증 등으로 투자 한도를 채우는 게 합리적이라고 본다.
김 실장에 앞서 구 부총리는 15일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IMF(국제통화기금)·WB(세계은행)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한다. 구 부총리는 이 기간 중에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을 만나 관세협상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됐다. 여 본부장은 협의 준비를 위해 이미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춘석 무소속 의원으로부터 '3500억달러를 미국에 직접 투자할 경우 우리나라에 미칠 경제적 영향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지금 (미국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3500억달러 대미투자 실행 방안 관련해 조 장관은 "미국 측에서 지금 새로운 대안을 들고 나왔다"면서도 새로운 대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13일 "우리 측에서 금융 패키지 관련 9월에 수정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일정 부분 미 측의 반응이 있었다"면서도 "협상 중이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지 못함을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