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참배와 다를 게 없어"…민주당, '윤석열 면회' 장동혁 맹공

김도현 기자, 김지은 기자
2025.10.19 15:28

[the300](종합)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장을 찾아 국민의힘 의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5.10.1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여권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판사 출신으로 (일반 국회의원보다도) 법을 잘 알 뿐 아니라 헌정을 수호해야 할 장 대표가 윤석열을 투사인양 추켜세웠다"며 "(면회 사실을 알리며 했던) 장 대표의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닌 불법계엄·내란을 정상화한 궤변 중의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전날 SNS(소셜미디어)에 "어제(21일) 오전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고 왔다. 힘든 상황에서도 성경의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셨다"라며 "우리도 하나로 뭉쳐 싸우자. 좌파정권으로부터 무너지는 자유대한민국을 살리고 국민의 평안한 삶을 지키기 위해"라고 적은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윤석열과 함께 좌파정권을 무너뜨리자'는 것은 대선 불복을 넘어선 제2의 내란 선동"이라며 "국민의힘은 윤석열과 다시 손을 잡고 정권을 재탈환할 명분으로 제2의 쿠데타를 꿈꾸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장 대표의 면회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일본 극우의 망동과 다를 바 없다"며 "국민의힘 스스로 내란·극우정당으로 전락한 일"이라고 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 헌법 질서를 뒤흔든 내란수괴 윤석열을 '자유의 수호자'로 포장하는 언행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할 반성의 시간이 아니라 '망령의 귀환'을 선언하는 행위와 다르다"며 "윤석열이 구원자인 양 추종하며 구치소를 성지 순례하듯 찾은 장 대표의 행태는 극우 정치가 민주주의를 조롱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고 무속과 사이비를 뒤섞은 채 성경을 입에 올리는 기이한 정치 행태에 국민은 할 말을 잃는다"라며 "윤석열은 법의 심판을 기다리는 피의자다. 그를 '자유대한민국의 구원자'로 미화하는 것은 내란 주범을 미화하는 반헌법적 행위며 헌정 질서를 유린한 과거의 악몽을 되살리는 일"이라고 직격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장 대표의 윤 전 대통령 면회 소식이 전해진 직후 SNS에 "윤어게인(다시 윤석열) 또 계엄하려나"라며 "무장한 계엄군들과 12·3 내란의 밤을 다시 생각하는 것만으로 끔찍하다"고 적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전날 SNS에 "파면된 내란 우두머리 면회 가서 가르침 받거나 머리를 조아린다면 딱 내란 세력"이라고 했다.

조국혁신당도 같은 입장을 냈다. 조국 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SNS에 "국민의힘이 정상적 보수 정당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제로(0)"라며 "(많은 국민들이) 극우 정당이 국민의 세금인 정당 보조금을 지급받는 것이 합당한지 개탄하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연합정치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라며 "민주당이 역대 최다 의석을 가진 제1당이라고 해서 독주하면 장기적으로 한계에 맞닥뜨리게 된다. 총선·대선 승리의 경험을 생각하면서 안정적인 연합정치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병언 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장 대표는 윤석열의 내란 행위에 동의하지 않았던 인물이다. 지난해 12월4일 새벽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당시 찬성표를 냈던 '18명의 국민의힘 국회의원' 중 한 사람"이라며 "(전당대회 기간 중) 윤석열을 당장이라도 찾아갈 것처럼 했지만 당 대표 당선 직후 만난 것은 윤석열이 아닌 이재명 대통령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대표의 이번 면회는) 유사 종교집단에 지배당한 당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민의힘을 장악한 유사종교집단 교주들에게 '시키는 대로 잘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접견을 간 것으로 보인다"며 "장 대표의 눈치 보기 정치가 극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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