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증인 채택 신경전…與 "합리적 이유 있어야" vs 野 "비선의혹"

김지은 기자
2025.10.28 14:03

[the300]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배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여부를 두고 국민의힘은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합리적 이유가 있어야 한다"며 맞서는 등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운영위원회 여야 간사를 맡은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4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국감 증인 등 출석요구의 건을 두고 논의한다.

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김 실장의 증인 채택 여부를 두고 "(야당에서) 합리적 이유를 제시한다면 부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야당에서 합리적 이유를 제시한 게 있나'라는 질문에는 "아직 만나지 않아서 모르겠다"며 "여야간 증·참고인 관련 리스트업 논의 과정이 남았다"고 답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 역시 같은 날 "내일 증인 채택이 마무리 될 것이고 오늘까지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현지 실장의 참석 여부가 이렇게까지 문제가 된 것은 부속실장 역할에 대해 국정감사에서 본질을 벗어나지 않는 질의가 있으면 좋은데 야당에서 정쟁을 삼으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 실장이 반드시 국감에 출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내일(29일) 운영위에서는 각종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현지 전 총무비서관의 출석 여부를 다시 논의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대통령실의 비선 의혹을 밝히는 것은 국회의 헌법적 책무이자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대변인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협의가 안되고 있다"며 "강력하게 김현지 실장에 대한 증인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모든 부처는 여야를 막론하고 국정감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직접 지시했다"며 "그 지시를 거부하는 유일한 인사가 바로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실장"이라고 적었다.

여야는 지난달 24일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김 실장의 대통령실 기관 증인 출석 요구의 건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당시 김 실장의 보직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었다. 국민의힘은 관례에 따라 총무비서관인 김 실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 실장 보직이 제1부속실장으로 변경되면서 민주당은 김 실장이 출석 의무가 없다고 했다.

김 실장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변호인 교체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장의 체포영장을 받아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검찰의 조사를 받을 당시 대북송금 사건을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다가 번복했는데, 당시 김 실장이 변호인을 사임하도록 압박했는지 여부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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