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한 포괄적 협력 방향을 제시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 경주선언' 등 3건의 문서가 채택된 데 대해 "아태(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평화와 번영의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APEC 경제 지도자들의 뚜렷한 의지가 함께 모였기에 가능했던 우리 모두의 성과"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일 APEC 정상회의 폐막 후 경북 경주 IMC(국제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들 문서가 향후 APEC이 나아갈 길을 분명히 제시할 것으로 자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21개 APEC 회원국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APEC 정상회의를 통해 △APEC 정상 경주선언 △APEC AI(인공지능) 이니셔티브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를 채택했다.
이 대통령은 APEC 정상 경주선언에 대해 "아태 지역의 회복과 성장을 위한 회원 간 협력 의지를 포함했다"며 "특히 혁신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성장의 과실을 고루 나누는 포용적 성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PEC AI 이니셔티브는) APEC 역사상 최초로 만들어진 AI 공동비전"이라며 "대한민국은 AI 기본사회와 같은 우리의 핵심 비전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아태 지역의 AI 전환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했다.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에 대해선 "APEC 최초로 인구구조 변화를 공동 핵심과제로 인식하고 정책 비전과 협력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주 선언은 오늘 아침에 완성됐다. 문안 정리를 하는데 이견이 있었고 조정하고 있었다"며 "큰 쟁점은 무역과 투자에 관한 '챕터'(장)를 둘 것인가였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과 투자에 대해서도 원만하게 합의를 해 의견을 모았다. 사소한 것이긴 한데 문화창조 분야에서도 약간 논란이 있었지만 쉽게 합의했다"며 "전체적으로 모든 회원국이 뜻을 모아 아태 지역과 전세계가 나아갈 방향과 관련해 충분히 의미 있는 결론이 나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사실 이런 대규모 국제대회는 끝나고 나면 불편함이나 부족함 때문에 말이 많이 있기 마련"이라며 "지금까지는 큰 문제 없이 넘어가고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 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김민석 국무총리가 여기를 10번 왔다고 한다"며 "(APEC 성공 개최는) 혹여 있을 수 있는 경호나 안전, 통신, 편의시설에 대해 꼼꼼히 잘 챙긴 결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안전과 경호 문제에 특별히 신경 썼는데 잘 정리됐다"며 "교통 문제가 매우 걱정됐는데 교통 문제도 큰 문제 없이 잘 처리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년간 (APEC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애쓰고 협조해준 대한민국 국민들과 경주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편 APEC 정상 경주선언은 올해 APEC의 3대 중점과제인 연결과 혁신, 번영을 기본틀로 무역·투자, 디지털·혁신, 포용적 성장 등 APEC의 핵심 현안에 대한 주요 논의를 담았다. 특히 문화창조산업을 아태 지역의 신성장동력으로 인정하고 협력 필요성을 명문화했다.
APEC AI 이니셔티브는 모든 회원국이 AI 전환 과정에 참여하고 AI 기술 발전의 혜택을 공유하도록 △AI 혁신을 통한 경제성장 촉진 △역량 강화 및 AI 혜택 확산 △민간의 회복력 있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 내용을 담았다.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는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역내 공통의 도전과제라는 인식에 따라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회복력 있는 사회시스템 구축 △인적자원 개발의 현대화 △기술기반 보건·돌봄 서비스 강화 △모두를 위한 경제역량 제고 △역내 대화·협력 촉진 등 5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