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외교 중책을 맡았던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빈소에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김영남 동지의 서거에 즈음하여 당, 정권, 무력기관, 성, 중앙기관의 간부들이 지난 4일 고인의 영구를 찾아 조의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조문객들은 수령에 대한 무한한 충실성, 조국과 인민에 대한 헌신적 복무정신을 지니고 혁명의 승리적 전진과 공화국의 부강 발전을 위한 투쟁에 특출한 공적을 남긴 노세대 혁명가, 견실한 국가활동가를 잃은 슬픔을 안고 조의식장에 들어섰다"고 했다.
고인 영구 앞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보낸 화환이 놓였다.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와 레바빙 주북 베트남대사도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 전 상임위원장은 지난해 6월부터 대장암 치료를 받아 왔으며, '암성중독에 의한 다장기부전'으로 지난 3일 97살을 일기로 사망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4일 새벽 1시 김 전 상임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을 찾아 자신의 이름이 적힌 화환을 진정하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외교관 출신인 김 전 상임위원장은 1998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올라 21년 동안 '명목상 국가수반' 역할을 하다가 91세인 2019년 공직 생활을 마감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함께 고위 대표단을 이끌고 방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