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당대표 선출 이후 처음으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났다. 두 사람은 교섭단체 기준 완화 등 정치개혁안을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조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 대표를 만나 "12·3 비상계엄이 터지고 국회 앞에서 모두 같이 손잡고 윤석열 탄핵을 외쳤다"며 "우리 모두 동지였고 한 배를 탄 운명 공동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제1당이자 여당"이라며 "저보다 정치 선배고 정치를 저보다 더 많이 알고 경험이 두터운 정청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이끌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 민주개혁 정부의 재집권을 위해 조국혁신당은 어느 누구보다 앞서서 뛰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이날 대선 직전 조국혁신당과 진보 정당들이 민주당과 합의한 정치개혁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민주개혁 5개 정당이 손을 잡고 정치 개혁을 담은 원탁회의 선언문을 채택했다"며 "반년이 지났지만, 답보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손해를 보고 이익을 보고 이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국회와 정치권이 힘을 합해 해결할 문제다. 정치개혁이 되면 우리 모두 특히 국민에게 이익이다. 이를 기초로 내란 세력과 극우세력을 격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와 관련해 "조국혁신당 누구도 저에게 전화하거나 만나서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그럼에도 저에 대해 부정적인 인터뷰를 한 조국혁신당 의원이 있었다.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화해서 저에게 물어보던가, 그것도 아니고 정청래 대표가 정치 개혁 의지가 없는 것처럼 비치게 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앞으로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원탁회의 선언문은) 저희가 재임하지 않을 때 벌어진 일이지만 저는 당대표"라며 "그래서 앞으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구성되면 충분히 논의해서 합의 가능한 부분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정개특위가 가동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는 부탁을 했다"며 "제 개인의 생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치개혁의 과제는 여야가 정개특위에서 합의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더불어민주당 생각도 충분히 의견을 피력하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 대표는 "며칠 후면 12·3 비상계엄 내란이 1년이 되는 날"이라며 "1주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참담한 현실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내란이 끝났는가' 끝나지 않았다. 아직 진행 중"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이 선두에 서서 내란 청산과 민생 개혁의 두 가지 깃발을 들고 앞장서겠다"며 "조국혁신당도 그 옆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