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청래 대표 취임 후 당 조직사무부총장직을 맡아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문 의원은 출마선언에서 "친명(이재명)을 이야기한다면 그 맨 앞에 문정복이 있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당과 대통령실의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에는 단호히 선을 긋겠다. 지금은 원팀 민주당이 이재명정부에 힘을 보탤 때"라며 "민주당은 하나로 뭉쳤을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출과 대통령 당선 과정의 민주당이 그랬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전국동시지방선거)는 이재명정부의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완수할 수 있느냐를 가를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원팀으로)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원 동지들은 (2023년 당시) 이재명 대표가 당 안팎의 공격 속에 체포동의안 가결이라는 가장 고립됐던 시기를 기억할 것"이라며 "그때 저 문정복은 침묵하지 않고 가장 먼저 나서 이재명을 지켰다"고 했다.
문 의원은 "이제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하나로 결집해 이재명 정부를 단단히 뒷받침해야 한다"며 "(저는) 전국단위 선거의 실무를 책임지며 조직을 관리하고 민심을 모아 결과로 증명하는 역할을 맡아왔기 때문에 당원의 선택이 갖는 무게와 당이 움직이는 원리를 잘 알고 있다.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말이 앞서는 사람이 아닌 판단하고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어필했다.
문 의원은 출마선언 후 이번 선거가 명청대전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세간의 평가와 관련해 "민주당을 친청·친명으로 갈라놓는 것은 없어야 한다. 저는 친청계로 분류되지만 사실 (정청래) 당 대표보다는 이 대통령과의 인연이 더 깊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 대표 지도부 출범 후 맡게 된 당직(조직사무부총장)은 전날 오후 5시부로 사임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부터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자등록을 진행 중이다. 후보자등록은 17일까지다. 이번 선거는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최고위원 3명(김병주·전현희·한준호 의원)의 궐위에 따라 열린다. 정치권에선 이번 선거에 친명·친청계 인사들이 속속 도전장을 내면서 이른바 '명청대전'의 막이 올랐다고 평가한다.
현재까지 출마의 변을 밝힌 친명계는 전날 출마선언을 한 강득구 의원과 이건태 의원과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 등이다. 친청계에서는 친청계에선 정청래 대표 취임 후 법률위원장을 맡아 온 이성윤 의원이 전날 출마선언을 마쳤다. 문 의원에 이어 임오경 의원 또는 김한나 서울 서초갑 지역위원장 등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후보자 등록 후 오는 26일 본경선 합동 토론 설명회, 30일 본경선 1차 합동 토론이 이뤄진다. 다음 달 5일과 7일에는 각각 2차·3차 방송 토론이 진행되며 본경선 합동연설회는 다음 달 11일 본 투표와 함께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