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은 하루로는 안 돼"…장동혁, '진정성'으로 외연 확장 행보 시동

해남(전남)=박상곤 기자
2025.12.29 16:40

[the300]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2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9일부터 이틀 동안 호남을 찾는 '월간 호남'에 나섰다. "진정성을 갖고 계속 호남을 방문한다면 국민의힘도 호남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말한 장 대표는 호남에 진정성을 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외연 확장 행보에 돌입하겠다는 각오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무안공항에서 진행된 12·29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검은 정장에 넥타이 차림으로 추모식을 찾은 장 대표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국화꽃을 헌화하고 묵념하며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날 국민의힘에선 장 대표 외에도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양수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 김민수·양향자·우재준 최고위원, 조배숙·권영진·박성훈·박준태 의원 등이 추모식을 찾았다.

이날 추모식이 끝나자 장 대표는 곧바로 자신이 약속했던 '월간 호남'의 일환으로 전남 해남 '솔라시도'를 찾았다. '월간 호남'은 장 대표가 임기 중 매달 호남을 찾아 민생 행보에 나서겠다고 약속한 일정이다.

장 대표가 이날 찾은 솔라시도는 전남 해남 632만 평에 조성 중인 친환경 미래도시다. 태양광 및 해상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만들고 사용하는 에너지 자립 도시이자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를 적용한 스마트 도시다.

장 대표는 솔라시도에 대해 "호남만의 개발 사업이 아닌, 대한민국 미래 산업을 먹여 살릴 '탄소제로 공장'이자 국가적 인프라"라며 "호남의 성공이 곧 대한민국의 도약"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에너지는 국가의 명운을 결정짓는 미래 자산이다. AI와 반도체, 데이터센터로 대변되는 거대한 미래 산업의 파고 속에서 에너지는 우리 산업의 '쌀'이자 안보 그 자체"라며 "솔라시도는 단순히 전기만 생산하는 곳이 아니다. 전력 생산과 저장, 활용과 산업 적용이 한 공간에서 완결되는 대한민국 유일의 '테스트베드'"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명운이 걸린 프로젝트에 정치적 계산을 끼워 넣지 않겠다"며 "솔라시도의 성공은 특정 정권의 전유물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번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장 대표는 솔라시도 성공을 위해 자신이 속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법안소위에 계류돼있는 '재생에너지 자립 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RE100 산업단지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솔라시도 전망대와 태양광발전소 운영센터 등 오는 2028년 말부터 운영 예정인 솔라시도의 RE100 산업부지를 차례로 둘러보기도 했다. 장 대표는 오는 30일에도 전북 새만금 지역에서 정책 간담회를 열고 원불교 지도자를 예방하며 호남 지역 이슈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무안=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식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2025.12.2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무안=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장 대표의 이틀 연속 호남 행보는 외연 확장에 대한 진심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12·29 여객기 참사 1주기 당일에만 호남을 방문한다면 진정성이 퇴색할 수 있다고 우려해 이틀 연속 일정을 구상했다.

정치권에선 장 대표가 호남에 집중하는 행보가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한 중도 확장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호남을 향해 적극적으로 구애를 펼치는 모습이 호남뿐만 아니라 수도권 및 중도 성향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중도층으로 당세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호남에 대한 진정성이 먼저라는 것이 장 대표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지난달 (광주에서는) 약간 부딪히는 일도 있었지만, 진정성을 갖고 계속해서 호남을 방문한다면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 과정이다.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한 기본은 진정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의 목표는 국민들 삶을 바꾸는 것"이라며 "호남의 여러 문제에 저희가 먼저 나서서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하다 보면 호남 여러분의 마음도 차츰 국민의힘 쪽으로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호남의 성공이 곧 대한민국의 도약"이라며 "'월간 호남'의 약속 뒤에는 호남의 발전을 국가적 책무로 삼겠다는 우리 당의 진심이 담겨 있다. 구호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변화와 제대로 된 결과물로 호남의 미래를 함께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