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두번째 정상회담을 하고 "이번 정상회담은 2026년을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도 변함없이 이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중 정상회담 후 이날 시 주석과 두 번째 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해 3박4일간 베이징(4~6일)과 상하이(6~7일)에 각각 머문다. 이번 방중은 이 대통령의 올해 첫 외교 일정이자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의 국빈방문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수 천 년간 한중 양국은 이웃 국가로서 우호적 관계를 맺어왔고 국권이 피탈됐던 시기에는 국권 회복을 위해 서로 손잡고 함께 싸웠던 관계"라며 "한중 수교 이후에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호혜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다. 이제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발맞춰 주석님과 함께 한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분야에서 수평적 의해 협력을 이어가며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실현 가능한 대안을 함께 번영과 성장의 기본적 토대인 평화에 양국이 공동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했다.
두 달 전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의 첫 회담은 한중 관계 전면적 복원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았다.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시 주석과 회담했고 시 주석은 11년 만에 처음으로 국빈방한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을 향해 "현재 한중 간 경제 협력 구조가 수직적인 분업 구조에서 수평적인 협력 구조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간 호혜적인 협력 관계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더 발전해 나가야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두번째 회담은 당시 두 정상이 확인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고 공고화하는 자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정상회담 후 양국 정부는 경제협력과 민생에 기반한 총 14건의 양해각서(MOU)와 1건의 기증증서 체결 소식을 알렸다.
△아동 권리보장 및 복지증진 협력 △글로벌 공동 도전 대응을 위한 과학기술혁신 협력 △환경 및 기후협력 △디지털 기술 협력 △교통 분야 협력 △중소기업과 혁신 분야 협력 △상무 협력 대화 신설 △산업단지 협력 강화 △식품안전협력 △야생(자연산) 수산물 수출입 위생 △지식재산 분야의 심화 협력 △국경에서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상호 협력 △국가공원관리당국 간 협력 △수출입동식물 검역 분야 협력 등 14개 MOU와 중국 청대 석사자상 한 쌍 기증 증서 1건 등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베이징 조어대에서 한중 대표 경제인 6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물을 건너는 데는 배가 필요하지만 배를 띄울지는 사람이 정한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여기 계신 여러분이 한중 협력의 배를 띄워 주시기 바란다"며 "한국 정부도 양국 기업이 협력의 항로를 넓혀 가는데 필요한 제도와 환경을 갖춰 나갈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사갈 수 없는 이웃 관계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좋은 이웃은 천만금을 주고서라도 얻을 수 없을 만큼 귀하다고 하지 않나. 여러분이 바로 그 천만금보다 귀한 서로의 이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