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들었어? '탕탕'…더 잔혹해진 김정은, 최소 358명 처형

K-팝 들었어? '탕탕'…더 잔혹해진 김정은, 최소 358명 처형

조성준 기자
2026.04.28 13:31

[the300]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탄소섬유복합재료를 이용한 대출력 고체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탄소섬유복합재료를 이용한 대출력 고체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3.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이 코로나19 여파로 국경을 봉쇄한 기간 한국의 드라마·영화·음악 등 한국 문화를 접촉했다는 이유로 내린 처형·사형 선고가 폭증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북한인권단체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은 탈북민 진술과 북한 내부 취재원을 둔 북한전문매체 보도를 토대로 28일 발간한 '코로나19 팬데믹 전과 후 북한의 처형 매핑-김정은 정권 하 13년간의 사형' 보고서를 인용해 이렇게 밝혔다.

TJWG는 지난 10년간 탈북민 880명을 인터뷰한 결과와 북한 전문 매체 보도를 종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13년(2011년 12월 17일~2024년 12월 16일) 동안 처형 136회(358명), 사형선고 8회(9명)가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특히 국경 봉쇄 전후 수치 변화가 눈에 띈다. 북한은 2020년 1월30일 코로나19를 이유로 국경을 봉쇄했다. 이 시기를 기준 전후 5년을 비교하면, 봉쇄 전에는 30회였던 사형이 봉쇄 후에는 65회로 2.17배가 됐다. 처형된 인원도 봉쇄 전 44명에서 봉쇄 후 153명으로 3.48배 늘었다.

선고 대상자의 죄목을 살펴보면 국경봉쇄 전인 2015년부터 2020년까지는 살인으로 8명에 대한 사형 선고가 이뤄진데 반해, 봉쇄 후엔 한국 드라마·영화·음악 등 외부문화 접촉, 종교, 미신 등의 사유로 인한 사형이 38명에 달했다.

이외에도 김정은 지시 위반, 김정은·당 비판 등 정치범 사형은 봉쇄 전 4회에서 봉쇄 후 13회로 3.25배로 늘었다.

코로나19 시기 이동 통제 조치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이뤄진 사형 집행이 12회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28명이 처형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평양 내와 평양에 인접한 12개 처형 장소의 처형 유형에 따른 구분도/제공=TJWG
북한 평양 내와 평양에 인접한 12개 처형 장소의 처형 유형에 따른 구분도/제공=TJWG

아울러 북한은 34개 시·군에서 공개처형하고 있으며, 5대 처형 지역으로는 △량강도 혜산시 △평양 △함경북도 청진시 △함경남도 함흥시 △함경북도 회령시 등으로 꼽힌다. 국경봉쇄 이후 5년간 처형이 전국단위로 이뤄졌으며, 국경인접지인 량강도 혜산시에서 수십 회의 처형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평양 및 평양 인접지에서의 처형장소는 12곳이었다. 모두 김정은의 집무실로 알려진 '노동당 1호 청사'(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로부터 반경 30㎞ 내에 있고, 이 중 5개는 김정은 집무실로부터 북쪽으로 반경 10㎞ 내에 밀집했다. 김일성 정치대학만 해도 김정은 집무실로부터 직선거리로 8㎞ 이내에 있다. 인근 김정일사회안전대학도 처형장으로 쓰였다.

류민종 TJWG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 차단을 명분으로 국경을 봉쇄한 후 처형이 118% 폭증한 건 김 위원장의 잔혹한 통치 방식을 재확인해준다"며 "이 기간 제정된 반동사상문화배격법 등 더 많은 사형을 할 수 있는 '법적 도구'가 늘어난 이후의 변화를 분석하고, 관련 기관과 책임자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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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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