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공천헌금 의혹에 "저도 당황…시스템 에러 아닌 휴먼 에러"

오문영 기자
2026.01.06 09:10

[the300]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 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 국회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6.01.05.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이 연루된 '공천 헌금 수수' 의혹에 대해 "저도 당황스러웠다"며 "이 외에 다른 일이 없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당내 전수조사 추진 여부에 대해선 "시스템 에러(오류)라기보다는 휴먼 에러에 가깝다"며 선을 그었다.

정 대표는 6일 오전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2004년 17대 국회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개혁을 할 때 (당도) 경선을 처음으로 도입하면서 공천 비리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없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17대 국회 이전과 이후가 그런 부분에서 달라지긴 하는데 저도 (공천헌금 의혹이 불거져)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저는 이 외에 다른 일은 없다고 믿고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공천헌금 비리 의혹은 최근 2022년 지방선거에서 2024년 총선 공천으로 이어지며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선우 의원이 2022년 공천헌금과 관련해 대책을 상의했던 김병기 의원도 과거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재조명되면서다. 당은 강 의원을 제명조치했고,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은 김 의원에 대해선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징계 절차 및 직권조사 개시를 요청했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때 김경 서울시의원 후보에게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강 의원이 김 의원(당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과 관련 내용을 논의하는 녹취 파일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서울 동작구) 전직 구의원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다 돌려줬단 의혹을 받는다. 이수진 전 의원이 2024년 총선을 앞두고 해당 의혹이 담긴 탄원서를 당대표실에 전달했으나 윤리감찰단을 거쳐 총선 후보자 검증위원회를 넘겨져 결국 무마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후보자 검증위원장은 김 의원이었다.

정 대표는 "이건 휴먼 에러에 가깝다"며 공천 과정에 대한 전수 조사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에둘러 밝혔다. 다만 "이런 일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발본색원, 원천 봉쇄해야 한다"며 "당장 제가 클린 선거 암행어사단을 만들겠다고 했다. 17개 시·도당에 17명의 비밀 요원을 만들어 암행정찰을 하겠다는 것인데 그 자체가 경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 의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2차 종합 특검법인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하고 있다. 2025.12.22.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정 대표는 '새해 1호 법안'으로 추진 중인 2차 종합 특별검사법(특검법)에 대해선 추진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3대 특검(내란·김건희·해방대원 특검)이 고생을 정말 많이 했고 (수사도)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부족했고 수사 방해와 영장 기각 등으로 미진한 부분이 있다"며 "그것을 다 모아서 (추가로 특검을)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검 구성 방식에 대해 "검·경(검찰·경찰) 합동 체제가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며 "경찰이 검찰의 지휘를 받도록 하는 건 아니고 어떤 부분은 경찰에서 팀장을 맡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과 협상 중인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에 대해선 "본인(국민의힘)들이 하자고 했는데 (수용을 했으면) 박수치고 고맙다 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그런데 신천지까지 포함하자고 하니 '그건 따로 하자'거나 '안 한다'는 둥 그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빼자고 하면 할수록 더더욱 (포함해서) 해야 한다고 그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