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중동 국가 공격하면 미국에 공습 중단 압박할 거라 계산…오히려 反이란 연합으로 돌아설 것"

이란이 미국, 이스라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중동 이웃 국가들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오판일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현지 국영매체를 통해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기지 27곳을 겨냥해 보복 공습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IRGC는 "과거와 전혀 다른 혹독한 보복을 지속해서 수행하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미군기지 공격을 명분으로 다른 중동 국가들을 향해 미사일을 날려 보내는 건 오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사일로 위협하면 중동 국가들이 미국에 공습 중단을 요구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이란 계산인데,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
미국 국가정보국(DNI) 부국장 출신 베스 새너는 CNN 인터뷰에서 "이란은 걸프만 상황을 근본적으로 잘못 해석하고 있다"며 "이란은 다른 국가들의 지지를 얻기는커녕 이웃 국가들을 반(反)이란 연합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제5함대 사령관 출신 케빈 도네건 해군 예비역 중장은 이번 공습은 이란이 두 가지 오판을 저지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족스럽지 않다"며 핵 협상에서 우라늄 농축을 완전히 포기하라고 촉구했음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
다른 하나는 이란이 보복 공격을 하면 중동 국가와 미국 사이에 갈등이 깊어질 것이라고 판단한 것. 도네건 중장은 "그런 일(중동 국가와 미국 사이 분열)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 이스라엘의 공습에 보복하겠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요르단 등 중동 국가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우디는 외무부 성명을 통해 "사우디는 영토, 영공을 이란 공격 목적으로 내주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이란의 비겁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UAE 아부다비 공항당국은 엑스 게시글을 통해 자이드 국제공항에서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UAE 두바이에서도 국제공항 건물이 피격돼 부상자 4명이 발생했다. 카타르는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대부분을 격추했고, 부상자 1명이 발생해 중태에 빠졌다고 발표했다. 이들 중동 국가들은 이란이 계속해서 군사 행동을 한다면 행동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