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오는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2차 종합특검법(내란·김건희·해병대원)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야당인 국민의힘은 기존 비쟁점 법안들까지 대상으로 한 무차별 필리버스터(국회법상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로 대응한다는 방침으로 맞섰다. 아울러 개혁신당과 공조해 통일교 유착 의혹, 김병기·강선우 의원 공천뇌물 의혹 등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특검법 공동 발의키로 하는 등 대야 공세의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첫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민이 명령하신 내란 종식, 사회 대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오는 15일 본회의에서 2차 종합특검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차 종합특검법은) 기존 3대 특검이 밝혀내지 못한 부분을 확실하게, 치밀하게 수사하는 법안"이라며 "12·3 내란의 기획과 지시, 은폐 과정을 끝까지 밝혀 내란의 전모를 완전히 파헤치는 법안"이라고 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본회의에는 2차 종합 특검법 상정, 쿠팡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 보고 등이 예정돼 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의장은 민생법안 37개도 처리하자고 제안했는데, 국민의힘이 통일교 특검 협의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단 국민의힘은 기존 비쟁점 법안들까지 대상으로 한 무차별 필리버스터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장외집회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2차 종합특검법은 3대 특검 재연장법에 불과하다. 내란몰이 공작"이라며 "민주당이 밀어붙인다면 필리버스터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대 특검 재연장법의 목표는 오로지 6·3 지방선거를 내란몰이 선거로 만들겠다는 술수"라며 "국민의힘 현역 단체장들을 계엄동조범으로 몰아 정치적 타격을 주겠다는 선거 공작"이라고 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통일교와 여권의 유착 의혹을 포함해 2022년 지방선거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검이 필요하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공조 의사를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이번만큼은 반드시 통일교 특검과 공천뇌물 특검을 이루어내겠다는 결기를 가지고, 꼭 이루어내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라며 "반드시 결실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김병기·강선우 특검, 제3자 추천 방식의 통일교 특검, 대장동 검찰 항소 포기 경위 규명까지 3가지를 반드시 함께 추진하자"고 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병기 의원에 대해 민주당이 윤리심판원에서 제명한 사안이고, 실시간으로 증거가 인멸되는 상황"이라며 "양당 대표는 구속 수사를 포함한 강력한 강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가 미진한 경우 양당은 함께 공동 특검법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