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복귀 첫 일정은 '물가' 점검…민생·투쟁 '투트랙' 속도 올리나

정경훈 기자, 박상곤 기자
2026.01.27 16:52

[the300]

(서울=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며 단식을 시작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식 8일 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단식 중단 권고를 받아들여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6.1.2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8일간 단식 후 건강을 회복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복귀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민생정책·대여투쟁 '투트랙'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약 4개월 남은 6.3 지방선거에 대비해 설 명절을 앞두고 외연 확장을 하면서도 지지층 결집도를 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내일(28일) 당무에 복귀한다. 장 대표는 복귀 첫 일정으로 서울 서초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종합상황실을 찾는다. 설 명절을 앞두고 먹거리 물가를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의 복귀를 시작으로 국민의힘은 '민생 드라이브'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지선을 앞두고 당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민생에 무게를 실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장 대표는 지난 8월 취임 후 강성 보수층(집토끼) 잡기에 집중하며 결집을 다져왔다. 다만 지난 7일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면서 청년·당원 중심 정책 정당으로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입법 독주와 고환율·물가 위기를 정조준하고 있다. 경제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대안 공약을 개발하기 위해 민생경제점검회의 가동을 검토하고 있다.

지도부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정책위원회는 명확한 해석 기준 부재로 현장 혼선이 우려되는 '노란봉투법' 시행을 1년 유예하는 법안을 당론 발의했다.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상법 개정안에 맞서 기업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적대적 M&A 방지 3법'을 대표 발의했으며, 수도권 쏠림 및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부동산 정책 토론회도 개최했다.

민생 드라이브의 한편에서는 '대여 투쟁'을 강화할 계획이다. 여권 인사들의 비위를 알림으로써 중도층과 강성 보수층에게 지지를 호소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여 투쟁의 핵심 목표는 통일교·공천 뇌물 사건을 수사할 '쌍특검' 도입이다. 앞서 장 대표는 쌍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8일간 단식에 나섰다. 이를 이어받아 송 원내대표는 이날부터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정부·여당의 쌍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무기한 릴레이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쌍특검 도입 여론을 모으기 위해 각 지역구 의원·당협위원장 1인 시위, 당원 교육에도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과 장 대표의 영수회담을 요구하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원내에서도 민주당과 치열한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는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신천지 국민의힘 입당' 의혹을 수사할 하나의 특검을 발의하자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신천지 의혹 수사에 동의할 수 있으나 별도의 특검법을 통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온도 차가 크다. 정치권에서 한 특검이 두 의혹을 동시에 수사할 경우 야권을 겨눈 신천지 의혹에 수사력이 쏠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국민의힘 지도부가 통합 특검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발언을 계기로 '한미 관세 협상'으로 대여 투쟁 전선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송 원내대표는 "국회 비준 동의가 우선이라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며 "결과적으로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은 통상 합의를 체결하고 비준 절차를 외면한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에 있다"고 했다. 야당은 긴급현안질의 개최를 제안하는 등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여야 관계를 뒤집지 못하면 이도 저도 아닌 게 될 수 있다"며 "고물가, 금리, 부동산, 규제개혁 등 큼지막한 이슈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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