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野에 정면반박…"의지·수단 다 있다, 정책 맞서 손해보지 말라"

김성은 기자
2026.02.01 09:20

[the300] "다주택자 기회 있을때 다주택 해소하며 집 파시라는 뜻"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2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연일 집값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향해 "언어의 기본적 맥락과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니 안타깝게도 말이 길어진다"고 직격했다.

이 대통령은 1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에 '국힘, 李, '5000p'보다 쉽다? 부동산 정상화 왜 못하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SNS에 "부동산 정상화는 5000피, 계곡정비보다 훨씬 쉽고 더 중요한 일"이라며 "표계산 없이 국민을 믿고 비난감수만 하면 될 일"이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직접 비판에 나섰다. 장 대표는 같은 날 SNS를 통해 "호텔경제학에 이은 호통경제학이냐"며 "언제는 '서울·수도권 집값 때문에 욕을 많이 먹는 편인데, 보니까 대책이 없다'더니 갑자기 '부동산 정상화는 코스피 5000피, 계곡 정비보다 훨씬 쉽다며 불가능할 것 같으냐'(고 한다)"고 지적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그렇게 쉬운 부동산 정상화를 왜 아직까지 하지 못하고 있느냐"며 "얼마전 '집값 대책 없다'라며 손털던 모습을 국민들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데 그 사이 대단한 묘수라도 찾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데도 '세금으로 집값은 안 잡겠다'고 했던 대통령이 세금 이야기를 꺼내 국민을 압박하고, 집값이 소폭 하락했다는 기사 하나를 근거로 마치 부동산을 다 잡은 듯 큰소리를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의 1일 SNS 게시글은 이런 국민의힘 지적에 대한 정면반박이다.

이 대통령은 "해방이후 한번도 성공 못했을만큼 어려운 불법 계곡시설 정비, 대부분 헛소리로 치부하며 비웃었을만큼 어려운 주가 5000포인트, 그렇게 힘든 것도 해냈다"며 "수십년에 걸쳐온 부동산 불패 신화를 깨고 집값을 안정시키는 일이 얼마나 어렵겠나만 계곡정비나 주가 5000달성보다야 더 어렵겠느냐"고 했다. 또 "그 어려운 두가지 일도 해냈는데 집값안정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고 그 두가지처럼 결국 성공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정부 정책에 부당하게 저항해서 '곱버스'처럼 손해보지 말고 다주택자는 2026.5.9.까지 양도세 중과 면제하는 이번 마지막 기회를 활용해서 감세혜택 누리며 이번 기회에 파시라'는 말을 축약해서 '집값 잡는 것이 계곡정비나 주가 5000 달성보다는 쉽다'고 했더니 말 배우는 유치원생처럼 이 말을 제대로 못알아듣는 분들이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2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또 "혹시라도 언어해득 능력을 아직 완전히 갖추지 못한 분들을 위해 제가 쓴 "쉽다"는 말의 정확한 의미를 자세히 풀어 써 드린다"며 "계곡정비나 주가 5000 달성이 세인들의 놀림거리가 될만큼 불가능해 보이고 어려웠지만 총력을 다해 이뤄낸 것처럼, 그보다는 더 어렵지도 않고 훨씬 더 중요한 집값안정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성공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집값 안정을 위해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가능한 수단은 얼마든지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정치적 유불리 때문에 지금까지는 최적의 강력한 수단을 쓰지 못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국민을 믿고 정치적 유불리에서 벗어나면 반드시 불가능한 일도 아니며 계곡정비나 주가 5000 달성에 비하면 더 어렵지도 않은 일"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 다수가 지지하는 합법적이고 정당한 정책수단이 있고, 이 권한을 행사할 의지가 있는 정부에 맞서면 개인도 손실, 사회도 손해를 입는다"며 "'시장을 이기는 정부도 없고 정부를 이기는 시장도 없다'는 말을 모순되는 말로 오해할 것 같아 첨언하며 시장과 정부는 갈등하며 동시에 협력하는 관계에 있는데, 결국 합리성과 행사되는 권한의 크기에 따라 시장의 향방과 변화 속도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 정책이 합리적이고 정당하며 국민의 지지를 받고 법적근거를 가지고 있다면, 사익에 근거한 일부의 저항은 성공할 수 없고 결국 손실을 입게 된다는 뜻"이라며 "결론적으로, 정부는 의지와 수단을 모두 가지고 있으니 정부정책에 맞서 손해보지 말고, 기회가 있을때 놓치지 말고 감세혜택 누리며 다주택 해소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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