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대통령의 개인 인생사와 저의 개인 인생사가 참으로 닮은 게 많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이 대통령은 23일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진행된 룰라 대통령과 확대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 정상 모두 소년공 출신으로 역경을 딛고 각국 정상의 자리에 오른 점을 짚었다. 상대 정상에 친근함을 드러내는 한편 양국 간 긴밀한 협력 의지를 다지면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캐나다에서도 룰라 대통령과 만나 어린 시절의 어려움 등을 거론하며 교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13살부터 '이름 없는' 소년공의 삶을 살았다. 야구 글러브 공장에선 소가죽 원단을 누르는 프레스 기계에 왼팔이 눌려 평생 '굽은 팔'로 살아야 했다. 룰라 대통령 역시 10대 시절 소년공 생활을 시작하면서 19세 때 금속공장에서 새끼손가락을 잃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지난 시절 여러 정치적 역정을 거쳐서 오늘의 발전에 이룬 것과 브라질이 과거의 어려움을 딛고 세계적인 국가로 성장하게 된 것은 유사점이 많다"며 "한국과 브라질이 협력관계를 통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세상을 향해서 크게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양국은 각자가 지닌 잠재력과 상호 보완성을 활용해 경제협력의 지평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식량안보, 중소기업, 과학기술, 보건, 의료 핵심광물, 에너지 전환, 환경, 우주 문화에 이르기까지 우리 양국은 광범위한 분야로 양자 협력을 제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으로 한-브라질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4개년 행동 계획'을 채택하게 됐음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은 2004년 재임 시절에 한국 브라질 간의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을 이끌었다"며 "당시 성과를 토대로 양국은 지난 22년 무역, 투자, 과학기술, 우주, 방산,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저와 룰라 대통령은 우리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다시 한 번 격상시키기로 했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교국과의 관계를 △동반자 관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글로벌 포괄적 전략적 동맹관계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