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대안과미래 "의총서 끝장토론해 '당 노선' 정하자"

정경훈 기자
2026.02.26 15:44

[the300]"후보자들 불안, 고심 상당해"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국민의힘 당내 개혁·소장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미래' 재선 의원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하고 있다. 2026.2.2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국민의힘 내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미래'가 의원총회를 열어 당의 노선에 대한 끝장 토론을 한 뒤 지방선거에 매진하자고 26일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초·재선 의원 위주로 구성된 대안과미래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엄태영 의원은 "당내 진로와 여러 현안에 대해 의원총회를 통해 끝장 토론을 해서 마무리를 짓자는데 의원들 뜻이 모였다"고 말했다.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노선을 택할지 여부를 토론으로 정하자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는 11명이 참석했다. 소속 의원 30명 중 10명은 참석자들에게 입장을 전하고 위임했다고 한다.

엄 의원은 '절윤 쪽으로 가자고 정리한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일단 끝장토론을 해서 뜻이 한쪽으로 모이면 그걸 정리라고 보자는 것"이라며 "어떤 결론이 나든 분열된 모습은 보이지 말자는 취지에서 하나로 뜻을 모으자고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끝장토론은 뜻이 다르더라도 같이 양보하고 하나로 가자는 의미"라며 "어떤 쪽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 예단은 안 하고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내지도부가 가능한 많은 의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날짜와 시간을 미리 공지해달라"고 했다.

조은희 의원은 지난 20일 장동혁 대표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무죄추정의 원칙을 얘기했고 윤 어게인과 절연하자는 세력과의 절연, 강성 지지층 포용, 선거 시스템 문제를 꺼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충격을 받은 분도 있고, 대표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가자는 분도 있다"며 "의원들이 끝장토론을 해 한 곳으로 입장이 정해지면 이견이 있는 사람도 당 선거 승리를 위해 그곳으로 가야 한다는 데 대체로 공감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박정하(왼쪽),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내 현안 관련 장동혁 대표와의 비공개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2026.02.26.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조 의원은 특히 이날 공표된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17%까지 하락한 데 대해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지선은 당대표나 당직자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당심에 의존한 선거만 펼치게 되면 대부분 선거에서 필패할 가능성이 높다. 민심으로 나아가 중도와 합리적 보수까지 포용하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당심과 민심은 불법, 반헌법적 계엄을 자행한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제대로 해내지 못해서 우리 당이 민심의 준엄한 판단을 받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윤 어게인 절연이 필요하다는 것이 수치로 확인됐다"고도 했다.

엄 의원은 "중도 표심이 당락을 좌우하는 지역에서는 후보자들이 상당히 불안해하고, 고심하고 있다"며 "권역별로 선거 전략을 다르게 가져가야 한다. 권역별로 다른 캐치프레이즈 다른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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