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OECD 대사에 '사노맹' 출신 백태웅 교수…외교부 공관장 인사

조성준 기자
2026.03.12 20:49

[the300]

주오이시디(경제협력개발기구·OECD)대사로 임명된 백태웅 하와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24.7.3 ⓒ 뉴스1 박정호 기자

정부가 12일 백태웅 하와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주오이시디(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 대표부 특명전권대사로 임명하는 등 공관장 인사를 발표했다.

백 대사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노틀담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법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법학전문대학원 조교수와 한국법프로그램 소장을 지냈으며, 2011년부터 하와이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방문조교수·부교수·정교수로 재직하며 국제 인권법 분야 연구를 이어왔다.

백 대사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유엔 인권이사회 강제실종실무그룹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부의장을 맡았다. 이후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의장을 역임하며 강제실종 문제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 논의를 이끌었다.

아울러 백 대사는 1980~1990년대 학생·노동운동 진영에서 잘 알려졌으며, 시인 박노해와 함께 1989년 지하 조직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을 결성했던 인물이다.

그는 사노맹 사건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며, 이후 대법원에서 징역 15년형이 확정됐다. 수감 생활을 이어오다 1999년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백 교수는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국제기준사법정의실현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경제 분야 전문가가 아닌 인물이 주OECD 대사로 임명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한편 주니카라과 대사에는 조영준 강원도 국제관계대사, 주파라과이 대사에는 손혁상 경희대 공공대학원장, 주투르크메니스탄 대사에는 이원재 국립외교원 경력교수, 주튀르키예 대사에는 부석종 전 해군참모총장, 주헝가리 대사에는 박철민 전 주헝가리 대사가 각각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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