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까지 미국·스위스 출장 중인 김민석 국무총리가 주요 국제기구 수장들과 만나 본격적인 AI(인공지능) 허브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섰다.
17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전날부터 미국 뉴욕에서 UN(유엔) 본부, UNICEF(유엔아동기금), UNDP(유엔개발계획)를 방문해 주요 관계자들과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총리는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국제사회가 직면한 공동의 도전 과제 해결을 위해 UN 중심의 다자주의와 UN의 역량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특히 한국이 기술·규범 차원에서 AI 다자 협력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북한과의 대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와 노력과 관련해 UN의 역할과 도움을 당부하기도 했다.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이재명 정부의 대북정책을 포함한 글로벌·지역 정책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이 다자외교의 핵심축으로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이니셔티브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기술을 선도하는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AI 허브 등 AI 다자 협력 관련 노력을 지지한다"며 "이 분야에서 한국과 유엔이 계속해서 협력하자"고 했다.
김 총리는 캐서린 러셀 유니세프 총재와의 면담에서는 "한국이 오늘날과 같이 발전한 것은 유니세프를 비롯한 국제기구와 각국의 도움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에 보답하고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AI 관련 기술·규범·교육을 발전시키는데 "글로벌 사우스 및 취약계층의 관점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니세프와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기를 희망하고 이를 통해 'AI for all(모두를 위한 AI)'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러셀 총재는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놀라운 발전을 이룩한 한국과 유니세프는 오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며 "오늘날 전세계적인 분쟁과 기후 변화 등으로 위험에 직면한 아동이 많은 만큼 한국과 유니세프 간의 협력을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가 준비 중인 글로벌 AI 허브와 관련해서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러면서 "AI 기술 개발과 관련해 아동과 취약계층 관점에서 안전, 책임성, 윤리도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알렉산더 더크루 UNDP 총재와도 면담했다. 그는 "한국이 사명감을 갖고 국제질서의 새로운 어젠다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맥락에서 글로벌 AI 허브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더크루 총재는 "한국이 UNDP의 주요 공여국으로서 글로벌 개발 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오늘날 개발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AI와 같은 신기술을 개발협력에 적용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UNDP가 풍부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개발 분야에서 AI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생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로 이동해 ILO(국제노동기구), WHO(세계보건기구), IOM(국제이주기구) 등 국제기구 수장들과 만나 글로벌 AI 허브 유치 지원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