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美군함파견 요청 관련 답변 어려워…내주 루비오 만날것"

조현 "美군함파견 요청 관련 답변 어려워…내주 루비오 만날것"

조성준 기자
2026.03.17 11:43

[the300]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03.17.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03.17. [email protected]

조현 외교부 장관은 17일 중동사태와 관련해 미국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군함 파견 요청이 있었느냐는 질의에 "미국 측과 긴밀한 협의를 해 오는 과정에서 요청이라고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금 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이슈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SNS나 언급을 주목하면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동 상황을 포함한 각종 현안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조 장관은 앞서 전날 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통화했다. 이날 외통위에서 조 장관은 "미국 측으로서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과 항행 자유의 중요성, 여러 국가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을 이야기했다"며 "협력, 기여 방안 등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고 말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호위 관련 대화가 오간 것으로 보인다.

'루비오 국무장관이 파병을 요청한 것이냐'는 이용선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조 장관은 "어젯밤 통화에서 나온 이야기가 '파병'이라고 말씀드리기는 부족하고, 아닌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지극히 민감한 시기와 겹치고 있어 파병 그 자체에 대해 미국 측과 논의가 있었느냐는 현재로서는 답변드리기가 곤란하다"며 직접적 답변을 거듭 회피했다.

조 장관은 파병 시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모든 일을 결정하는 데에 있어서 헌법과 법률에 따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어떤 결정을 정부가 내리든 헌법과 법률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등 5개국을 언급하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에 맞서 상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군함을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16일(현지시간)에도 주한미군의 주둔으로 미국이 한국의 안보를 40년간 책임졌다면서 이에 대한 대가로 파병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과 직접 대면하는 일정도 공개했다.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파견을 포함해 중동 상황에 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 장관은 "오는 25일 프랑스 파리 인근에서 G7(주요 7개국) 외교장관 회의가 있고, 한국을 비롯한 2개국이 초청받았다"며 "참석하게 되면 거기서 (루비오 장관과) 면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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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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