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 첫 TV토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저마다의 정책·비전으로 자웅을 겨룰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론조사 1위 정원오 예비후보가 집중될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다른 후보들도 이번 토론회를 발판 삼아 역전극을 꿈꾸며 칼을 갈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서울시장 예비경선을 앞두고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19일 오후 2시부터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과 민주당 공식 유튜브 '델리민주'를 통해 생중계된다. 오는 20일에는 JTBC '이가혁 라이브'에서 2차 토론회를 주관한다. 권리당원 100%로 투표로 진행되는 예비경선(23~24일) 직전에 치러지는 첫 공개 토론회여서 사실상 이번 경선의 최대 승부처란 평가가 나온다.
토론회 첫날부터 정원오 예비후보에 대한 경쟁자들의 집중 견제가 예상된다.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선 의원인 경쟁자들과 달리 생방송 TV토론 경험이 약점으로 지목되기 때문이다. 정 예비후보도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일정을 대거 축소했다. 정 예비후보 캠프는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18일에는 민주당 서울시당 유튜브 출연 외에) 토론회 준비 등 비공개 일정을 진행한다"고 했다.
정 예비후보는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저는 오세훈의 10년을 끝낼 단 하나의 필승 카드"라며 "제가 왜 이길 후보이고 왜 서울의 내일을 열 후보인지 토론회에서 정책과 비전으로 보여드리겠다"고 예고했다.
여론조사 2위 박주민 예비후보도 이번 토론회를 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포부다. '이재명과 일한 사람 서울과 일할 사람'이라는 표어에 맞게 자신의 이재명정부의 국정철학 이해도를 적극 드러내고 동시에 경쟁 예비후보들의 이해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질문 전략으로 선명성을 드러내겠단 것이다.
박 예비후보는 SNS에 "내일은 단순한 토론이 아니라 누가 서울을 이끌어갈 역량이 있는지 그리고 이재명정부의 비전을 제대로 이어갈 사람인지 검증하는 자리"라며 "이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저 박주민은 준비가 끝났다.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쟁 예비후보들에 "당원 앞에서 당당히 겨루는 자리를 함께 만들자"며 "치열한 토론과 당당한 검증"이라고 썼다.
전현희 예비후보는 복병으로 꼽힌다. 당내 경선이 양강 체제로 전개되는 탓에 치열하게 준비했던 획기적인 공약들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번 토론회를 통해 반전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심산이다.
특히 정 예비후보가 전국단위 선거에서 제대로 검증받은 전력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십자포화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동구청장 출신인 정 예비후보를 맞아 중성동을이 지역구인 전 예비후보가 날 선 공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영배·김형남 예비후보의 선전도 기대된다. 연일 6~7개 일정을 소화하며 조용한 반전을 준비 중인 김영배 예비후보는 '성북구청장 출신 재선 국회의원'임을 앞세워 행정·입법적 전문성을 드러내는데 주안점을 둘 전망이다. 5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최연소(1989년생)인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출신 김형남 예비후보도 이번 TV 토론회를 통해 존재감 제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