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이 곧 국익"…국민의힘 내부에서 호르무즈 파병 요구 '솔솔'

박상곤 기자
2026.03.19 16:21

[the300]안철수·박수영·조정훈, 호르무즈 파병 주장…"경제·안보 자산 확보 수단으로 활용"

(델라웨어 로이터=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이란 군사작전 미군 전사자 유해 귀환 행사에 참석한 뒤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향하기 위해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으로 걸어가며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3.18.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델라웨어 로이터=뉴스1) 류정민 특파원

국민의힘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에 응해야 한다고 대거 주장하고 나섰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SNS(소셜미디어)에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은 한미동맹이 '의존'을 넘어 '상호 기여'로 진화하는 변곡점"이라며 "경제와 안보 자산 확보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우리는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받는 직접적인 이해 당사국"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는 군사·경제·통상을 결합한 '패키지' 방식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자 압박과 관세가 연동되고, 입법과 행정 수단을 결합해 집행을 강제한다. 파병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경제·통상 분야의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또 "파병 요청을 안보 전략자산 확보의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며 "적극적 참여를 조건으로, 신속한 핵 추진 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 및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에 대한 명시적 확답을 받아내야 한다"고 했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내 정유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중동 사태는 더 이상 남의 나라 전쟁이 아니다"라며 파병을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역만리에 고립된 우리나라 배, 국민을 구할 책임은 다른 나라가 아닌 우리나라에 있다"며 "중국 등 주변국과 국내 반미세력의 눈치를 그만 보고, 선제적으로 우리 군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 참여를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병했을 경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수없이 발생할 경제, 안보 등 대미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고 목소리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도 "파병이 곧 국익"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국회 한미의원연맹 야당 간사이기도 하다.

조 의원은 "오늘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파병을 선언하면 대한민국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며 "이재명 정부는 주도권을 잃고, 마지못해 끌려가는 최악의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그 대가는 우리 기업과 국민들의 몫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파병은)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이지만, 언제까지 미룰 수는 없다"며 "끌려가지 않으려면 앞서가야 한다. 이재명 정부의 실용 외교가 비겁한 기회주의 외교가 아니라면, 즉시 파병을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을 콕 찍어 군함 파견을 요구했다. 영국, 프랑스 등 나토 회원국은 공개적으로 파병을 거부한 상황이며, 한국과 일본, 중국은 명확한 답변은 하지 않은 채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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