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석달만에 '정무특보' 임명장…당-청 이은 '조정식'의 안정감

유재희 기자
2026.03.28 09:39

[the300]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조정식 청와대 정무특별보좌관(정무특보)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지난해 말 내정돼 특보 업무에 돌입한 지 석 달 만이다. 산적한 국정 현안 속에서 청와대와 당 사이의 가교 역할을 묵묵히 소화해 온 조 특보의 노고를 치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조 특보를 비롯해 이한주 정책특별보좌관, 강남훈 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 13명에게 임명장 및 위촉장을 수여했다.

지난해 말 정무특보로 발탁된 조 특보는 17대 총선에서 22대까지 경기 시흥을 지역에서 내리 6선을 기록한 현역 최다선 의원이다. 대표적인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친명(親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린다.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경기도지사로 재임할 당시 경기연구원장 등을 맡아 대표 정책인 '기본 시리즈' 설계를 돕는 등 조력자 역할을 했다.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도 지냈다. 지난 대선 당시 정책본부장으로서 공약 설계를 총괄했고, 정권 출범 직후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정부 국정과제의 밑그림을 함께 그렸다.

조 특보는 그간 당내 여러 의원과 접촉면을 확대하는 등 당과 청와대의 가교 역할을 충실하면서 폭넓은 소통 행보를 이어왔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을 둘러싼 당 내부 갈등을 눅이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정청래 당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제안하면서 당내 계파 갈등과 당청 갈등이 극에 달하자 이견을 조율하는 데 집중했다. 결국 합당 시점을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기로 하면서 정부여당의 국정 운영에 안정감을 더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고(故) 이해찬 전 총리가 베트남 현지에서 사망할 당시 마지막까지 곁을 지킨 것도 조 특보였다. 이 전 총리는 지난 1992년 노동운동 현장에 있던 조 특보를 민주당 당무기획실 전문위원 자리에 앉힌 장본인이다. 조 특보는 과거 이 전 총리의 외곽 조직이었던 '광장'을 '민주평화광장'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민주평화광장은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 모임으로 안착했다.

당 관계자는 "조 특보는 청와대의 의중을 잘 꿰뚫고 있는 데다, 의회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경륜과 무게감을 갖춘 인물"이라며 "여야 관계 등 정국의 얽힌 매듭을 풀어내는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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