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첫 지역 행보로 6일 인천을 찾았다. 장 대표는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의 '천원주택' 정책을 소개하며 "국민의힘 지방정부를 선택하면 천원주택이 따라오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인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장동혁 지도부가 국회가 아닌 지역 현장에서 최고위를 연 건 올해 들어 이날이 처음이다.
지방선거를 58일 앞둔 가운데 장 대표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시정 성과를 나열했다. 장 대표는 "유 시장의 리더십으로 지난 4년 인천은 경제성장률 평균 전국 1위를 달리고 GRDP(지역내총생산) 126조원의 제2경제도시로 발돋움했다. 고용률도 전국 특별시·광역시 가운데 1위이고, 지자체 혁신평가 4년 연속 1위"라고 했다.
특히 장 대표는 유 시장의 '천원주택' 정책을 강조했다. '천원주택'은 인천 지역의 신혼부부와 신생아 가구 등을 대상으로 하루 임대료 1000원(월 3만원) 수준의 전세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장 대표는 "인천이 인구 위기 반전을 이룬 토대는 바로 천원주택"이라며 "하루 1000원, 월 3만 원의 파격적인 임대료로 신혼부부와 무주택 청년의 주거 부담을 덜어준 결과 청년세대가 인천으로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0가구 지원에 드는 예산은 36억 원에 불과하다"며 "저출생 대책으로도, 청년복지 정책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포항·영덕 등 다른 지역에서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 대표는 "천원주택을 우리 당 전국 공약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국민의힘 지방정부를 선택하면 천원주택이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장 대표는 현장 최고위를 마치고 인천 계양에 있는 천원주택 현장을 찾아 사업 현황을 보고받기도 했다. 현장 점검을 마친 장 대표는 기자들에게 "(천원주택은) 인천의 인구 증가, 출산율 증가에 맞물린 성공적 주택 정책"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천원주택을 모델로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장 대표는 인천 지역 공약으로 △경제자유구역 확대 △첨단 항공·바이오 클러스터 고도화 △인천 강화·옹진 등 접경지역 규제 완화 및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GTX-D 노선 포함 △서울 지하철 9호선-공항철도 직결 및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등을 제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천원주택 정책에 대해 "실질적 주거비를 획기적으로 낮춘 혁신적 모델"이라며 "규제가 아닌 서민 주거 부담 완화와 실질적 지원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현장에서 답을 찾은 정책의 모범"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인천 원도심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통해 공급을 확대하고 청년 주택 확충과 지역균형발전으로 주거 격차를 해소하겠다"며 "반값 전세 도입, 초저금리 대출, 월세 세액공제 확대 등 주거비 절감형 정책으로 서민 부담을 직접 낮추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에서 유정복 현 시장을 인천시장 후보로 단수공천했다. 수도권 광역단체장 중 현재까지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된 곳은 인천뿐이다. 유 시장은 박찬대 민주당 후보와 맞붙게 된다.
장 대표는 "4년 전 인천은 채무 비율 39.9%로 사실상 파산 상태였지만 지금은 12.4%의 재정 최우수 지자체가 됐다"며 "산업과 복지에 충분한 예산을 지원하면서도 재정 안정까지 이뤄낸 최고의 모범 시정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빚더미 인천의 과거로 돌아갈 순 없다. 유 시장과 국민의힘을 선택해준다면 인천을 더 키우고 시민의 삶을 더 잘 보살피겠다"고 했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인천 지역 재·보궐 선거에 대해 "인천 연수갑은 열심히 뛰고 있는 당 후보가 있어 원칙에 따라 공천하면 된다"며 "계양을은 어렵지만 어떻게 의미 있는 싸움을 할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