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여야 지도부 회동…주요 키워드 3가지, 개헌·추경·국정조사

김지은 기자
2026.04.07 16:38

[the300]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 및 오찬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여야 대표단과의 민생경제협의체 회담에서 "(개헌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달라"고 요청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 및 오찬'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헌법 개정안을 언급하며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의원 187명은 5·18 민주화운동 민주 이념의 헌법 전문 명시 등을 담은 헌법 개정안을 지난 3일 국회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내용은 공감하지만 시기적으로 지방선거 이후에 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5·18을 앞두고 있고 헌법 전문에 (이런 내용을) 담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계엄 요건을 강화하고 지방자치를 강화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고민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이날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추가경정예산안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등의 이야기도 오갔다.

강 수석대변인은 "유가 상승에 따른 피해 대응 방안이 주로 논의됐다"며 "국민의힘은 생계형 소규모 운수업자 지원, 유류세 인하 등 7개 사업을 제안했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일부 내용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국정조사와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은 중동 전쟁 상황 등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했다. 반면 정 대표는 기존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야당 측에서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는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일부 현안에 대해서는 여야 간의 입장 차이가 있었지만 향후 소통을 지속하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 대통령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만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211일 만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의 필요성을 공유한 자리였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가 분위기를 잘 유도했고 장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도 유익하게 재미있게 (대화)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소통의 자리가 자주 있으면 좋겠다" "필요할 때 자주 보자" 등의 이야기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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