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과 야권 유력 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견제구를 주고 받았다. 정 후보가 오 시장의 서울시정을 '무능·무책임'이란 말로 비판하자 오 시장은 "명픽 후보 꼬리표를 떼고 스승 박원순의 그늘에서 벗어나 구체적 비전을 제시해달라"고 맞받았다.
정원오 후보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의 목소리와 다양한 전문성을 함께 담아내겠다"며 용광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당 안의 힘을 모으고 서울의 변화를 바라는 더 넓은 시민의 뜻까지 담아내는 통합형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특히 오 시장을 향해 "시민들이 피로감을 느끼는 이유는 분명하다"며 "오세훈 시정의 무능, 무책임, 무감각으로 인해 삶의 기본은 흔들리고 기회는 좁아지고 미래에 대한 기대는 옅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이 주인인 서울,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 삶의 기본이 바로 서고, 기회가 넓어지는 서울, 밀려날 걱정 없이 누구나 시간을 평등하게 누리는 서울, 그리고 그 위에 경쟁력과 미래 비전이 살아나는 서울"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날 △30분 통근도시 △시민의 삶을 살리는 개발 △재난에 강한 서울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 △서울의 미래 경쟁력 등의 비전을 약속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정 후보와 신경전을 벌였다. 오 시장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되신 정원오 후보께 축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그런데 후보가 되신 후 첫 일성이 오세훈 시장 심판"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적어도 1000만 서울 시민 운명을 책임지겠다는 후보라면 본인의 비전과 미래 구상이 앞서야 한다"며 "오세훈 심판이 서울의 비전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어떻게 서울의 미래를 준비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실행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며 "실패한 박원순 시정 10년으로 회귀하겠다는 선언으로 들린다"고도 적었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은 대통령의 참모가 아니라, 서울시와 시민의 미래를 설계하는 비저너리(visionary)가 돼야 한다"며 "저는 지난 5년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낸 '시작된 변화'를 이제 압도적으로 완성하고, 새로운 서울의 미래를 책임 있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