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중동전쟁 당사국들을 향해 "보편적 인권 보호의 원칙과 역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전세계가 간절히 바라는 평화를 향해 용기 있는 걸음을 내딛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지난 주말 진행된 중동 전쟁의 종전 협상이 합의점을 제대로 못 찾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계속 협상은 하겠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고조돼 상황을 낙관하기 쉽지 않다"며 "당분간 글로벌 에너지 및 원자재 공급망의 어려움, 고유가가 계속 되겠다. 이를 상수로 두고 현재 비상대응체제를 확고히 다져야겠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13일 오전 10시(현지시간·한국시간 13일 밤 11시)부터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행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첫 종전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른바 '노딜'(결렬)로 논의를 마쳤다.
이 대통령은 또 "전쟁 추경(추가경정예산)이 확정됐다"며 "(예산의) 발 빠른 민생현장 투입이 시급하겠다"고 밝혔다.
국회는 지난 10일 밤 본회의를 열고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합의 처리했다. 이번 추경안 협상의 쟁점이던 '고유가 피해지원금' 예산은 정부안을 유지하기로 했다. 추경안 통과에 따라 소득 기준 하위 70% 국민에게 1인당 최대 60만원이 지원된다.
이어 "오는 27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지급되기 시작한다.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당시 일부 지방정부에서 발생했던 비인권행태가 혹여나 반복되지 않게 각별히 유념해달라"며 "국민의 교통비 부담을 덜고 대중교통 이용도 보다 확대하기 위해 '모두의 카드' 인센티브 강화 방안도 신속히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전쟁 과정에서 확인된 우리 경제 산업 구조의 취약점을 개선하는 노력에도 박차를 가해야겠다"며 "대체 공급망 개척, 중·장기 산업 구조 개혁, 탈플라스틱 경제 실현을 국가의 최우선 핵심 전략 프로젝트로 추진하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