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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이 장동혁 당 대표의 방미로 공천 의결이 지연돼 후보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신속한 결재를 촉구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배 위원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사견이지만 장 대표는 이번 선거가 이미 어렵게 된 마당에 포기하는 심정인 것 같다"며 "(방미는) 본인의 다음 정치 행보를 위해 지지층을 결집할 목적이 아닌가"라고 밝혔다.
앞서 배 위원장은 지난 12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장 대표의 부재로 서울시당 공천 확정 의결이 늦어지며 후보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지도부에서는 장 대표의 방미 일정으로 공천이 미뤄진 게 아니라는 반박이 나왔다. 중앙당 공천 과정의 적절성, 적합성 등을 검토해야 해 시도당이 공천 추천안을 올려도 절차상 곧바로 의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배 위원장은 이같은 지도부 입장에 대해 "서울시당은 10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200명에 가까운 후보에 대한 승인 의결을 마쳤다"며 "공천안이 월요일 (중앙당) 최고위원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장 대표가 출국하며 이를 의결하지 않고 '돌아온 뒤 하겠다'고 했다는 추가 보고를 받았다"며 "시도당에서 꼼꼼하게 심사해 올린 안건은 사실상 의결 절차만 남겨두고 있는 것이다. 대표가 지도부에 의결을 위임하거나 미국에 가더라도 전자결재로 처리하겠다고 하면 될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굳이 17일 귀국 후 처리하겠다고 하며 이유 없이 후보들을 묶어두는 것"이라며 "(최고위가 열리는) 16일에라도 의결을 하거나 장 대표가 미국에서 전자결재를 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배 위원장은 "서울시당뿐만 아니라 다른 시도당 의결안도 같이 올라와 있다. 장 대표는 '내가 돌아와서 하면 되지'라는 무책임한 마음이 아닐까 추정된다"며 "후보들은 시간을 잃어버리며 큰 피해를 본다. (당 대표가) 후보의 짐이 될 경우 감당해야 할 후과가 점점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