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 된 이후 무소속 출마를 시사해 온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대구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위원장은 25일 오전 대구 수성구에 있는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까지 좌파(더불어민주당)에 넘어가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며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시민들의 판단과 선택을 받겠다는 마음이 있었다"면서도 "보수의 붉은 심장인 대구가 파란색으로 물들고 자유민주주의의 최후 보루가 사회주의 포퓰리즘에 장악된다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잠시 고개를 떨군 뒤 울먹이며 말을 이어갔다.
이 전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정권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있을 수 없는 법들을 추진하고 있다"며 "민주당 후보는 대구까지 이재명식 사회주의 포퓰리즘 공화국으로 편입시키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시장 예비후보 자리를 내려놓는다"며 "내일(26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선출되면 민주당 후보(김부겸)를 이길 수 있도록 제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미국으로 가기 전 저를 만났고 최근 만나 대구 문제를 상의한 적이 있다"며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올라오고 시민들의 국민의힘에 대한 분노와 실망이 커지면서 대구를 어떻게 지킬 것인지에 대한 논의와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까지 40일도 남지 않았다. 저는 대구까지 좌파 민주당에게 넘어가면 대한민국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들께 국민의힘이 자유민주주의를 대구에서 지켜낼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했다.
한편 이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선출된 이후 발생하는 재보궐 선거 지역 출마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대구를 자유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로 지키겠다는 마음 밖에 없다"며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오는 26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