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대적할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3선 중진인 추경호 의원이 선출됐다. 경기 평택을 재선거 후보로는 3선을 지낸 유의동 전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박덕흠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6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추 의원이 후보 경선에서 유영하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 중진 의원으로 당 원내대표로도 일했다.
추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신 단디(똑바로) 차리고 대한민국 경제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대구 경제의 판을 바꾸겠다"며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이끌어 온 보수의 유능함을 대구에서 추경호가 다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추 후보가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공천 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반발과 불출마 선언으로 이어진 내홍은 한 달만에 일단락했다. 대구시장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국민의힘은 조만간 주요 광역단체 중 경기·충북지사 후보를 최종 확정하고 선거운동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충북의 경우 김영환 현 지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윤갑근 예비후보 간 경선 결과가 27일 발표된다. 경기에선 함진규 전 의원과 양향자 최고위원,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 등 3명의 후보가 이날 첫 비전토론회에서 맞붙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후보도 속속 확정되고 있다. 공관위는 이날 유 전 의원을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 박 위원장은 "유 후보는 당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하며 입증된 탁월한 정책 역량과 3선 중진의 풍부한 경륜을 바탕으로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평택의 더 큰 도약을 차질 없이 견인할 최고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추 후보의 대구시장 후보 확정으로 전국에서 치러지는 재·보선 지역은 모두 14곳이 됐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미니 총선급'인 이번 재·보선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당 지지율이 바닥을 기고 있는 데다 인물난, 구인난으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재·보선이 치러지는 14곳 중 지난 2024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차지했던 지역구는 추 의원의 대구시장 후보 선출로 비워진 대구 달성과 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의 울산 남갑뿐이다. 나머지 12곳에선 모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당선됐고 여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민주당은 인천 연수갑에 송영길 전 대표, 계양을에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 공천을 최근 확정했다. 경기 안산갑, 하남갑, 평택을 등에선 김남국 전 의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김용남 전 의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의 전략 공천이 거론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대구 달성 출마가 유력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을 제외하면 중량감 있는 인사를 찾기 어렵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출마하는 부산 북구갑 공천 여부도 안갯속이다. 당 지도부는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했지만 친한(친한동훈)계와 부산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무공천 요구가 계속되면서 당 내홍이 격화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박 공관위원장은 이날 대구 달성을 포함한 재보선 공천 여부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경선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