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열고 노동공약 낸 정원오 "자영업자 유급병가 지원할 것"

김도현 기자
2026.04.30 11:12

[the300]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다리에서 노동절을 하루 앞두고 전태일 동상에 헌화하고 있다. 2026.04.30.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노동절(5월1일)을 하루 앞두고 자영업자·프리랜서 등 취약 노동자들이 유급병가를 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30일 서울 종로구 아름다운청년전태일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노동공약을 공개했다. 정 후보는 "핵심 공약인 '30분 통근시대'를 열기 위해 서울형 유연근무를 확산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주요 시책인 산재 제로(0)화에도 적극 앞장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서울형 유급병가 지원 제도를 일용직 및 플랫폼 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한 뒤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인공지능(AI) 및 설비 자동화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소외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문가와 노사가 참여하는 'AI전환지원위원회'를 설치하고 서울형 노동자 보호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30분 통근 도시 조성을 위해 '내 집 앞 공공 공유 오피스' 조성 등을 포함한 서울형 유연근무 확산도 지원할 계획이다. 재택근무, 원격 근무, 시차출근 등 유연근무 제도를 택하는 기업에 '스마트워크 인증'을 해주고 장려금을 지급한다. 서울시 각종 입찰 및 사업에 참여할 때 가점을 주고 컨설팅도 제공해 참여를 끌어낸다는 복안이다.

이 밖에도 △탄소중립 및 산업전환 과정에서 큰 변화가 예상되는 업종 노동자 보호를 위한 '정의로운 전환' 논의 체계 마련 △직무 전환 교육 지원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실시 △산재 및 임금 체불 근절을 위한 근로 감독 강화 △청년·고령·경력보유 여성 맞춤형 일자리 지원 강화 △서울 노동시민 100인회의 설치 △서울형 노동시간 단축 시범 사업 추진 등을 약속했다.

공약 발표 현장에는 전순옥 전태일기념관장과 전태일 열사와 뜻을 함께 했던 청계피복노조원 모임인 청우회·봉제인회 회원들도 함께했다. 정 후보는 공약 발표에 앞서 전 열사 동상에 헌화하고 기념관을 둘러본 뒤 박승흡 전태일재단 이사장과 차담을 나누기도 했다.

이날 새벽에는 서울교통공사 신정차량사업소와 양천공영차고지를 각각 찾아 지하철·버스를 운행하는 '새벽 노동자'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격려했다.

정 후보는 "내일은 63년 만에 '노동절'이란 이름을 되찾는 날이다. 전태일다리를 찾아 헌화하고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세상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겼다"며 "오늘 새벽 만난 노동의 현장과 전태일의 꿈을 서울시의 정책으로 이어가겠다. 일하는 시민의 시간을 지키고 노동이 존중받는 서울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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