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한달 앞, 국민의힘은 각자도생?…송언석 "선거 땐 부부도 따로"

박상곤 기자
2026.04.30 16:44

[the300](종합)
장동혁은 소상공인 정책·송언석은 노량진 수산시장·오세훈은 필승 결의대회
송언석 "당대표 원내대표 따로 가는게 2배로 다닐 수 있는 것"…갈등설 부인
장 대표 측 "장동혁, 대표로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운데),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사진=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각각 별도의 6·3 전국동시지방선거 행보에 나섰다. 두 사람은 같은 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등이 참석한 '국민의힘 서울시당 필승 결의대회'에도 불참하면서 정치권에선 당 대표와 원내사령탑 간 이상기류를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송 원내대표는 "선거철이 되면 부부 간에도 따로따로 다니는 게 당연하다"며 지도부내 이상기류가 있다는 해석을 일축했다. 장 대표와 송 원내대표는 오는 2~3일 부산과 대구를 함께 찾은 뒤 본격적인 지방선거 행보에 돌입하겠단 계획이다.

3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소상공인연합회를 만나 정책제안서를 전달받고 이재명 정부의 '공정임금' 정책 등을 비판하며 소상공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같은 시간 송 원내대표는 노량진 수산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송 원내대표는 상인들과 만나 온누리상품권 사용 한도 상향 등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같은 날 두 사람이 각자 다른 일정을 소화한 것을 두고 '투트랙 선거 활동'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 간 이견이 있었다는 설이 이날 '각자' 행보를 통해 표출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필승 결의대회'에 두 사람이 나란히 불참한 점도 이러한 해석에 힘을 보탰다. 이날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포함함 국민의힘 서울 지역 후보자를 모두 불러모아 필승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흰색 셔츠 차림의 오 후보는 단상에 오르며 '빨간 조끼'를 착용한 뒤 "빨간색 옷을 입는 것이 망설여지는 상황이지만 우리는 빨간색"이라며 "빨간색 옷 입고 한번 이겨보자"고 외쳤다. 장 대표와 송 원내대표는 해당 행사에 불참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각자 행보를 두고 '지도부 이상기류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 "상당한 곡해"라고 반박했다. 송 원내대표는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따로 갔을 때 2배를 다닐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현장 방문이라든지 선거철에는 기본적으로 각자 일정으로 가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철이 되면 부부 간에도 따로따로 다니는 게 당연하다"며 "그래야 더 많은 시민과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일정으로 움직이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는 점을 이해해줬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 측도 5월 초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선거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장 대표는 오는 5월 2~3일 부산과 대구에서 열리는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사무소 개소식을 찾는다. 이 자리에는 송 원내대표도 동행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장 대표가 와주길 바라는 후보자들의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장 대표 측은 직접 현장 지원에 나서지 않았을 뿐 대여 공세와 후보 지원 메시지를 통해 '공중 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는 최근 정부·여당을 겨냥한 SNS(소셜미디어) 게시글을 이어갔고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칸쿤 정원오와 일잘하는 오세훈, 카르티에 전재수와 검증받은 박형준, 이미 정답은 나와 있다"며 지방선거 지원사격에 나섰다.

당 내에선 장 대표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만나 대구시장 출마를 막은 것을 사례로 대표로서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장 대표는 방미 일정 전후로 이 전 위원장과 두 번 만찬 회동을 하며 공천 갈등 해소를 위한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을 만나 "장 대표가 직접 교통정리에 나섰고, 갈등 국면이 해소되자 대구와 부산 등 여론도 점점 올라오고 있지 않느냐"며 "당대표는 대표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당 필승결의 및 공천자대회에서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6.04.30.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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