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측, 정원오에 "아파트 공급 포기하려고? 서울시민 주택수요도 몰라"

정경훈 기자
2026.05.04 15:58

[the300]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44회 서울특별시장기 축구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있다. 2026.05.03.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아파트 공급을 포기하려는 밑자락을 깔려는 게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소속 김병민 대변인은 4일 언론에 배포한 논평을 통해 "도로가 부족하면 자동차 공급을 줄이면 되고, 아파트가 부족하면 빌라를 지으면 된다는 인식을 가진 정 후보는 정말 걱정되는 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 후보는 '왜 2~3년이면 공급이 가능한 빌라·오피스텔·생활형 숙박시설을 공급하지 않았냐'고 오 후보를 향해 따졌다"며 "정 후보는 서울 시민이 원하는 주택이 무엇인지 그 수요의 본질조차 모르고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것이냐"라고 했다.

이어 "물론 다양한 형태의 주거 시설이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하지만 현실적으로 다수 시민이 원하는 주택은 아파트다. 서울의 전월세 폭등, 전세 물량 증발의 주요 원인은 아파트 공급 부족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시급한 과제가 신축 아파트 물량 공급인 것"이라며 "오 후보가 이를 위해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어렵게 하는 방해 요소를 해결하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기껏 한다는 비판이 '왜 빌라를 짓지 않았냐'는 것인가"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빌라·오피스텔을 잔뜩 지었으면 되는 것이고, 박원순 전 시장처럼 389곳의 아파트 정비사업 구역을 해제한 것은 문제가 안된다는 말이냐"라며 "정 후보는 코로나19(COVID-19) 직후 공사비·원자잿값 급등, 빌라·전세사기 피해 확산, 대출 경색 등으로 지난 5년 소규모 신규 주택 건축이 극도로 제약됐다는 것을 모르나"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에서 열린 시민동행선대위원장단 간담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2026.05.03.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이어 "구청장을 지낸 분이라면 이 정도 사실은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는데, 2~3년이면 지을 수 있었다는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을 보면 정 후보의 구정 역시 매우 무책임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정 후보는 여전히 아파트 신규 공급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다수 시민의 수요를 외면하는 시장 후보는 부동산 지옥을 초래할 게 뻔하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서울 구청장 후보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을 부동산 폭등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오 후보를 향해 "자기 비판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년 동안 시장을 하면서 왜 전·월세 폭등에 대비하지 않았느냐"며 "(오 후보는) 정비사업은 10~15년이 걸리기에 본인 책임이 아니라고 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전·월세 문제는 2~3년이면 대책을 세우고 빌라·오피스텔·생활형 숙박시설 등을 화룡해 공급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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