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작기소 특검과 나무호 피격 사건을 부각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가지 이슈 모두 중도층이 반감을 가지기 쉽다는 판단에서인데, 정체에 빠진 당 지지율에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SNS(소셜미디어)에 "이재명이 억울한 피해자면 대한민국에 감옥 갈 사람이 누가 있나. N번방 조주빈도, 마약왕 박왕열도 억울하다 할 판"이라고 썼다. 전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수사를 통해 조작기소 실체가 명명백백 밝혀진다면 억울하게 피해를 본 분들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발언한데 대한 반박이다.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힘을 보탰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정권은 5개 재판을 모조리 공소취소로 없애버리기 위한 특검 도입에 몰두하고 있다"며 "나치와 일제의 총력전이 결국 처절한 패망으로 끝났듯, 이재명 범죄 지우기 총력전도 결국 정권의 패망으로 끝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나무호 피격 사건을 놓고도 정부 여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사건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정부가 보여준 무책임한 태도는 참담하기 그지없다"며 "공해상에서 우리 국적선이 공격받은 것은 대한민국의 영토와 주권이 침해당한 것과 다름없는 중차대한 사태"고 비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개최를 놓고 여당을 압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내일 외통위를 개최해 국민적 의구심을 해소하고 사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정부 부처는 반드시 참석해 이번 사태의 전말과 대응 과정을 국민께 소상히 보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조작기소 특검과 나무호 피격 사건을 통해 중도층의 표심을 잡으려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재판을 취소하겠다는 시도, 외교안보 분야에서 보여주는 정부여당의 무능력 등을 집중적으로 지적하려 하고 있다"며 "중도층에서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건은 지지율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 여부다. 조작기소 특검의 경우 이미 시간이 어느정도 지난 이슈지만 정당 지지도에는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방선거 전까지 이같은 여론을 뒤집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0.1%P 상승한 48.7%, 국민의힘이 0.7%P 하락한 30.9%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전주 17%에서 17.8%를 나타냈다. 해당 조사는 무선(100%) 무작위 추출 임의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3.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