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이나 하는 일" 보수야권, 靑김용범 '국민배당금' 제안 맹폭

민동훈 기자, 유재희 기자, 이태성 기자
2026.05.12 16:00

[the300](종합)더불어민주당 "AI·로봇시대 대비하자는 원론적 메시지" 엄호

(천안=뉴스1) 김기태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충남 천안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충남도당 당직자 회의 및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있다. 장 대표 뒤로 지방선거 D-22 상황판이 보이고 있다. 2026.5.1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천안=뉴스1) 김기태 기자

국민의힘 등 보수 야권이 반도체·AI(인공지능) 산업 초호황으로 발생할 초과세수의 일부를 국민에게 환원하자는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이른바 '국민배당금' 구상에 대해 "사회주의식 기업이익 배급제" "반기업 정책"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AI 시대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원론적 문제의식"이라고 반박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경북도당 필승결의대회에서 "지방선거 끝나면 세금 폭탄이 터질 것"이라며 "오늘 삼성노조가 요구하는 것에 대해 김용범 정책실장이 국민배당금이라고 얘기했다. 기업이 번 돈을 정부가 뺏어다가 나눠주는 거 공산당이나 하는 일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누가 투자하겠나. 누가 돈 벌겠나. 기업이 숨 쉬게 해야 투자하고 일자리 만들지 않겠나"라며 "그 돈 뺏어다가 나눠주겠다는 게 이재명 정부의 민낯"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김 실장의 '국민배당금' 도입 제안에 대해 "청와대가 사회주의로 가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초호황이지만 언제 꺼질지 알 수 없다"며 "영업이익을 노조에 주고, 전 국민에게 나눠주면 기업은 무슨 돈으로 미래를 위해 투자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5.11.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같은 날 SNS에 "2022년 초부터 시작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호황에 이재명 정부가 기여한 것은 없다"며 "기업이 구성원에게 성과를 나누고, 주주에게 배당하고, 국가가 법률로 정한 세금을 성실히 납부하는 것, 그 이상의 '사회적 책임'을 정부가 강제하려는 시도, 이것이 바로 반기업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실장은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차원이 다른 나라: AI 시대 한국의 장기 전략'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AI 산업의 초과이윤과 관련해 "그 과실의 일부는 전 국민에게 구조적으로 환원돼야 한다"며 이른바 '국민배당금' 구상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김 실장의 발언이 AI 시대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원론적 차원의 문제의식이라는 입장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머니투데이 the300(더300)과의 통화에서 "기업 실적 호조로 거둬들인 법인세 등 국가의 세수를 국민을 위해 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기본 원칙"이라며 "초과 세수를 국민에게 환원하겠다는 취지를 '사회주의'로 규정하는 야당의 비판은 근거 없는 색깔론이자 낡은 이념 정치"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진성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4회국회(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정부)에 대한 심사 보고를 하고 있다. 2026.4.1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이어 "김 실장의 발언은 구체적인 정책 설계가 끝났거나 당장 추경 편성해 현금을 지원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다가올 AI 및 로봇 시대에 대비해 국민적 혜택을 보장해야 한다는 원론적 차원의 메시지"라며 "향후 구체적인 초과 세수 활용 방안은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결정될 문제"라고 했다.

국회 재경위 소속 안도걸 민주당 의원도 SNS를 통해 김 실장을 엄호했다. 안 의원은 "김 실장의 발언 취지는 AI·반도체 산업의 초호황으로 대규모 법인세 초과세수가 발생할 경우 그 재원을 아무 원칙 없이 단기적으로 소진하지 말고 국가 차원의 전략적·체계적 활용 원칙을 미리 설계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가올 AI·반도체 슈퍼사이클 속에서 초과세수가 실제 얼마나 발생할지, 그 규모가 일시적 경기 요인인지 구조적 변화인지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그 재원을 어디에 투자해야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 차분하게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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