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다카이치 日총리 "LNG·원유 협력 강화"

김성은 기자, 이원광 기자
2026.05.19 17:05

[the300] (상보)한일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안동=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경북 안동시 한 호텔에서 한일 확대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5.19. photocdj@newsis.com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중동 전쟁 장기화 국면과 관련해 양국의 핵심 에너지원인 LNG(액화천연가스)·원유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시아 국가들과 자원 공급망 협력도 심화해 나간다.

이 대통령은 19일 경북 안동 시내 한 호텔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한일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셔틀외교 일환으로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 1월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현에서 한일 회담이 이뤄진지 4개월 만에 이 대통령 고향인 안동에서 회담이 이뤄진 것이다.

이 대통령은 "한일 양국 정상이 서로의 고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이렇게 뜻깊고 역사적인 교류가 불과 4개월 만에 이뤄졌다는 점은 한일 양국이 공유하는 우정과 유대가 그만큼 두텁고 단단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그간 서울과 도쿄에 국한됐던 셔틀외교의 무대가 부산, 경주, 나라, 안동 등 여러 지방 도시로 확대된 것도 매우 뜻깊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일 간 연간 인적교류가 1300만 명에 달하고 양국의 청년 세대는 지방 도시의 숨은 매력을 찾아 활발히 상호 방문하고 있다"며 "이제 한일 관계는 수도를 넘어 지역 구석구석으로 확장되며 새로운 지평을 맞이하고 있다"고 했다.

[안동=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경북 안동시 한 호텔에서 열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5.19.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이 지속 중인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와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서 다양한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데 공감했다"며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돼야 한다는 점에도 뜻을 같이 했다"고 했다.

이어 "양국은 지난 3월 체결된 '한일 공급망 파트너십'의 성과를 평가하고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다카이치 총리께서 한일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공급망 위기를 겪는 여타 아시아 국가들과의 자원 공급망 협력도 심화해 나갈 것을 제안해 주셨다. 저는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3월 체결된 LNG 수급협력 협약서를 바탕으로 양국 간 LNG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원유 수급 및 비축과 관련한 정보공유와 소통 채널 또한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양국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일 3국의 협력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한일 안보정책협의회가 최초로 차관급으로 격상돼 개최된 것을 매우 의미있는 진전으로 평가했다"며 "동북아 지역이 경제·안보 등 여러 측면에서 서로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는 만큼 역내 진정한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중일 3국이 서로 존중, 협력하며 공통의 이익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안동=뉴시스] 최동준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경북 안동시 한 호텔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5.19. photocdj@newsis.com /사진=

이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의견을 나눴다"며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함께 성장하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구축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했다.

양국 정상은 이밖에 지난 1월 회담에서 논의한 AI(인공지능), 초국가 스캠(사기) 범죄 대응, 과거사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 조세이 탄광에서 발굴된 유해의 DNA 감정도 곧 시작된다"며 "그간 외교당국 간의 긴밀한 실무협의를 통해 DNA 감정의 구체적 절차와 방법에 합의했다. 양국이 과거사 문제에 있어 인도주의적 사안부터 협력해 나가는 작지만 의미있는 첫 걸음"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일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며 "양국이 함께 번영하고 국민들이 그 혜택을 피부로 느끼는 '국민체감형' 협력 방안을 끊임없이 창출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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