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GTX-A 철근누락 정쟁 말라…자진신고 이끈 건 서울시 시스템"

민동훈 기자
2026.05.20 11:26

[the300]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 질의를 듣고 있다. 2026.05.20. photo1006@newsis.com /사진=전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GTX-A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철근 누락 논란과 관련해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의 '안전불감증' 공세를 정면 반박했다. 오 후보는 "시공사의 자진신고를 이끌어낸 것은 서울시가 구축한 전 과정 CCTV 녹화·보존 시스템이었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20일 SNS(소셜미디어)에 "정원오 후보와 민주당은 저와 서울시를 향해 '안전불감증'이라는 화살을 쏘고 있다. 과연 누가 안전에 불감했는지 되묻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후보는 "대한민국 대형 건설현장에서 하청업체 과실을 원청 시공사가 자진 신고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냐"며 "시공사가 갑자기 양심선언이라도 한 것으로 보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수년 전 반복되는 건설현장 사고를 보며 주요 공정을 CCTV와 보디캠으로 빠짐없이 촬영하고 보존하도록 지시했다"며 "'천 길 제방도 개미구멍으로 무너진다'는 제궤의혈의 교훈을 건설현장에 도입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22년 7월부터 100억원 이상 공공공사의 전 공정을 콘티까지 만들어 동영상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며 "도급순위 30위 이내 민간 건설사업장도 자율결의를 통해 정비사업장과 대형 현장으로 확산시켰다"고 했다.

오 후보는 "숨기려야 숨길 수 없고, 덮으려야 기록으로 탄로 날 수밖에 없는 촘촘한 그물망을 짠 것"이라며 "안전은 말장난 같은 구호가 아니라 과학적인 시스템"이라고 했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의 대응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가 시스템을 통해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잡아내고 대책을 세워 정부에 수차례 공유하는 동안 정작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어떤 실질적인 조치를 취했느냐"고 했다.

이어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사실을 인지한 직후 보강 대책에 착수했고, 이후 6개월간 철근 누락과 안전대책 등 총 51건의 공정 사항을 공문으로 낱낱이 보고했다"며 "반년간 수십 차례 문서로 다 받아보고도 현장에서 아무런 의견도 내지 않다가 이제 와서 '왜 진작 안 알려줬느냐'고 하는 국토부와 철도공단, 이를 부추기는 민주당의 유체이탈이야말로 무책임의 극치 아니냐"고 했다.

오 후보는 서울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례도 언급했다. 오 후보는 "연평균 37명에 달하던 선로 추락 사망자가 설치 직후 사실상 '제로'가 된 것은 서울 지하철 265개 역사에 전수 설치해 낸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짜 안전을 걱정하는 사람은 태풍이 오기 전에 제방을 쌓고 우산을 만든다"며 "방구석에 앉아 천둥소리만 중계하며 시민 불안을 자극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안전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일은 여기까지만 해야 한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은 누군가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휘둘러질 만큼 가볍지 않고, 훨씬 더 무겁고 엄중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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