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 철근 반도막 시공이었다"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삼성역 철근누락 사태 책임론을 부각했다. 오 후보는 "재개발·재건축에 대해서는 기초도 모르는 정 후보에 서울시장을 맡길 수 있나"라며 역공세를 펼쳤다.
정 후보는 23일 오전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앞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GTX 삼성역의 가장 중요한 기둥의 철근이 빠져 반토막 시공이 이뤄졌다. 그런데도 서울시는 알면서고 공사가 진행되게 내버려 뒀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정 후보는 "오 후보는 곧장 삼성역으로 달려가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역대 서울시 안전사고가 오 후보의 시장 임기 때마다 반복됐던 사실이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 후보는 "오 후보 시장 임기 중에 이태원 참사, 우면산 산사태, 강남역 침수, 강동구 싱크홀 인명사고 등과 같은 대형 참사가 일어나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예방하면 사고는 막을 수 있다. 안전불감증 서울시를 안전 제일주의 서울시로 바꾸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비슷한 시각 서울 양천구 신정네거리역 앞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재개발·재건축과 관련한 자신의 전문성을 어필하며 "본인 지역에 있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도 관리 못 하는 사람이 서울시장이 되면 더 잘하겠다고 하는 데 용납할 수 있느냐"고 했다.
오 후보는 "행당7구역의 경우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1000가구가 입주를 마친 상태다. 그런데 주민들이 (성동구청의) 준공 승인이 나지 않아 부동산 등기를 아직 못하고 있다"며 "이것이 정 후보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서도 "주택 정책을 엉망으로 한 대통령은 사과 한마디 없다"며 "절대 권력은 오만하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이 대통령이 폭주하지 못하게 하는 마지막 브레이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