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박민식 찍는 표, 단순 '사표' 아냐…'하정우·이재명' 돕는 표"

정경훈 기자, 박상곤 기자
2026.05.27 14:22

[the300]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동훈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후보가 22일 오전 부산 북구 구남교차로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05.22. yulnetphoto@newsis.com /사진=하경민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주민들에게 자신에게 표를 몰아주는 '전략적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 후보는 보궐선거 투표를 일주일 앞둔 27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현명하신 북구 시민 여러분께서 한동훈으로 단일화를 해달라"며 "박 후보는 죽어도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고 한다. 안 하려고 삭발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을 이길 수 있는 후보는 한동훈뿐"이라며 "박 후보 찍는 표는 단순한 사표가 아니라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돕는 표이자 이재명정권 폭주를 돕는 표가 된다"고 했다.

한 후보는 하 후보의 이미지를 공격하는 데에도 집중했다. 하 후보는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한 후보 지지자들을 거론하며 "거의 알박기 수준으로 주요 도로 포인트들을 점령했다"며 "선거 운동을 훼방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하 후보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여당 후보가 뭐 이리 징징대기만 하나"라며 "하 후보는 김어준씨로부터 상명하복으로 하나하나 코치를 받던데, '한동훈은 무서우니 지지자들이나 공격하라'고 시키던가"라고 밝혔다.

이어 "하 후보는 자기는 열심히 하기 싫으니 한동훈도 열심히 하지 말아 달라는 얘기 같다"며 "한동훈캠프와 자원봉사자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북구에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 북구 판세와 관련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나와 한 후보로 표 쏠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압도적인 (수의)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단일화하라고 하지 않느냐"며 "국민의힘 후보(박민식)가 거부하기 때문에 유권자가 투표로 단일화를 시켜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한 후보가 하 후보에게 상당히 뒤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선거가 계속 진행되면서 한 후보가 계속 올라가고 하 후보는 정체 상태에 놓여 있다"며 "선거의 흐름이 그렇게 가면은 상승세에 있는 사람이 결국은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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