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장관은 30일 싱가포르에서 '샹그릴라 대화'(아시아 안보회의)를 계기로 필리핀·노르웨이 국방장관과 각각 회담을 갖고 국방·방산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안 장관은 길베르토 테어도로 필리핀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역내 정세와 양국 국방·방산협력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양 장관은 지난 3월 정상회담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국방부 및 각 군 간 활발한 인적교류를 기반으로 다양한 협력 분야를 식별해 양국 국방협력을 더욱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안규백 장관은 아시아 국가 중 6·25전쟁에 최초로 참전해준 필리핀에 사의를 표하며, 양국이 방산협력을 통해 신뢰를 강화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필리핀 군 현대화 사업에 참여하는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고, 양국 간 방산협력 확대에 기반한 필리핀 안보역량 강화에 대한 기여 의지를 강조했다.
안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북·러 간 불법적 군사협력 등이 역내 안보에 중대한 위협으로 작용함을 강조하며, 한반도 평화정착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우리 대북정책에 대한 필리핀의 지지를 당부했다.
안 장관은 토레 산드빅 노르웨이 국방부장관과도 회담을 가졌다. 양 장관은 한반도 및 인태지역 안보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북·러 간 불법적 군사협력이 국제사회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올해 1월 노르웨이 장거리 정밀화력 체계사업에 '천무'가 선정되는 등 지속 확대 중인 양국의 국방 및 방산협력을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한 소통과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안 장관은 이어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에 대한 노르웨이의 지지를 당부했다.
아시아안보회의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관으로 매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리는 다자 안보 회의로 '샹그릴라 대화'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안 장관이 샹그릴라 대화에 참여하는 건 취임 이후 처음이다.
안 장관은 이날 리차드 말즈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대신과 만나 기념촬영을 했으며, 본회의에서 '역내 안보 도전과 대한민국의 전략적 대응'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