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싱가포르·태국·호주 국방장관들과 연쇄 회담을 갖고 각 국가와 한국 간의 국방·방산 협력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안 장관은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계기로 찬 춘 싱 싱가포르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양 장관은 지난해 한·싱가포르 수교 50주년 계기로 격상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국방 및 방산 분야에서도 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안 장관은 교육 교류 협력을 통한 국방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한국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소개하며 양국 간 방산 협력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안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등이 역내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우리의 대북정책 지지를 싱가포르 정부에 당부했다.
아울러 안 장관은 이날 아둘 분탐차로엔 태국 국방장관과도 회담했다. 두 장관은 각 군 교류·연합훈련 등에 기반한 기존 국방 협력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양국 정상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심화 논의에 따라 향후 국방 분야에서도 인적교류 확대 등 협력을 다변화해 나가기로 했다.
안 장관은 리차드 말즈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도 회담했다. 안 장관은 "호주는 6·25 전쟁에 참전한 핵심 우방국이자 인태지역에서의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라며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인 양국이 국방·방산 분야에서 상호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양 장관은 양국의 국방·방산 협력이 일회성 교류를 넘어 현지화 등을 통해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와 함께 안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북·러 간 불법적 군사협력이 국제사회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에 대한 호주의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안 장관은 이번 샹그릴라 대화 참가 계기 미국 상·하원 대표단과 면담하고 한반도 안보 정세와 한미 동맹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안 장관이 만난 상원 대표단은 민주당 소속 태미 덕월스(Tammy Duckworth) 의원과 공화당 소속 피트 리케츠(Pete Ricketts). 하원 대표단에는 공화당의 팻 해리건(Pat Harrigan), 마이클 바움가트너(Michael Baumgartner) 의원과 민주당의 그레고리 믹스(Gregory Meeks) 의원이다.
안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미동맹에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준 미 의회에 감사를 전하고, 한미 양국이 굳건한 신뢰를 유지하는 만큼 동맹 발전을 위한 미 의회의 초당적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특히 안 장관은 역내 안보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확고한 연합방위 태세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 방위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우리의 의지와 노력을 설명하면서 이를 위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핵추진잠수함 도입, 조선·MRO 협력 등 주요 동맹 현안에 대한 미 의회의 지지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