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관위 긴급 국정조사 제안…투표용지 부족 사태 총공세

박상곤 기자
2026.06.04 17:08

[the300][6·3 지방선거]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를 규탄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6.04.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국민의힘이 4일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일으킨 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한 총공세에 나섰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에 투표용지 부족 사태 긴급 국정조사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고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를 "1950년대 자유당 정권에서도 없던 일이자 전대미문의 일"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한 투표 지연, 출구조사 발표와 개표 시작 후 투표 진행, 개표 중단 미실시 등 직무 유기 등을 문제 삼으며 "3대 불법 범죄"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선관위 자체 진상 조사 △허 사무총장과 오 서울시 선관위원장 사퇴 △긴급 국정조사 △선거관리 절차와 규정 개선을 위한 입법 △이재명 대통령의 구체적인 입장 발표 등 5개의 공식 요구사항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허철훈 중앙선관위원회 사무총장과 오민석 서울시 선관위원장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 또 이번 사태에 대해 긴급 국정조사를 진행할 것을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날 극적 역전승을 이룬 오세훈 서울시장도 당선 소감에서 선관위를 직격했다. 오 시장은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이자 신성한 권리인 시민들의 참정권이 침해받는 사태에 대해 후보자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시민들이 위대한 승리 만들어줬다고 해서, 그 과정에서 발생한 이 중대한 결함까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묻을 수 없다"고 했다.

오 시장은 "무엇이 문제였는지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과 근본적인 개선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며 "선관위 조직은 크게 반성하고, 행정안전부와 이재명 대통령도 이 부분에 대해 책임을 면할 수 없다. 결과론적으로 모두 이 대통령 책임"이라고 했다.

(과천=뉴스1) 구윤성 기자 = 보수단체 회원들이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기 위해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 모여 있다. 2026.6.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과천=뉴스1) 구윤성 기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이번 선관위의 투표용지 참사는 절대 그냥 묻혀서는 안 된다"며 "어제는 개표를 강행하겠다더니, 오세훈 시장이 승리하니까 개표가 안 되어 당선 확정을 못 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관위의 중립이 완전히 무너졌다. 이미 훼손된 국민들의 참정권은 회복이 불가능하다"며 "노태악 선관위원장과 허철훈 사무총장의 직무 유기와 직권남용 혐의를 고발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주 의원은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 전원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훼손된 투표의 신뢰는 다음 선거에서도, 그다음 선거에서도 흉터로 남아 우리 사회에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할 것"이라며 "선관위가 저지른 어제의 행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봉합하기 어려운 균열을 냈다"고 했다.

이어 "노태악 선관위원장을 비롯하여 사무총장과 선관위원은 전원 사퇴하고 관련 선관위 실무자 또한 직무 배제가 필요하다"며 "신속한 수사가 수반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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