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원내사령탑 출사표…김도읍 "인적 쇄신" 정점식 "신뢰 회복" 성일종 "선명 야당"

민동훈 기자, 박상곤 기자
2026.06.10 11:38

[the300]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도읍(왼쪽부터), 정점식, 성일종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26.6.1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국민의힘 차기 원내사령탑을 노리는 김도읍·정점식·성일종 의원이 당 쇄신 방향과 대여 투쟁 노선을 두고 맞붙었다. 세 후보 모두 이재명 정부 견제와 공소취소 특검법 저지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장동혁 지도부 책임론과 계파 논란, 한동훈 무소속 의원 복당 문제를 놓고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10일 원내대표 선거 토론회를 열고 후보별 정견발표와 공통질문, 주도권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토론회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인 만큼 당 노선 재정립과 지도부 책임론을 둘러싼 공방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날 세 후보 모두 2028년 총선 승리를 원내대표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다만 김 의원은 얼굴 교체를 통한 쇄신, 정 의원은 통합을 통한 신뢰 회복, 성 의원은 선명 야당과 투쟁력을 각각 앞세웠다

먼저 정견발표에 나선 김도읍 의원은 '사람 교체를 통한 쇄신'을 앞세웠다. 김 의원은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지방선거 전부터 당의 노선 변화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말로만 바뀌어서는 안 된다. 사람이 바뀌어야 국민들께서 변화를 시작했다고 인정해주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원내대표 선거 결과에 따라 국민들께서 도로 친윤(친윤석열)당이라는 평가를 한다면 저희 당의 앞날은 어떻게 되겠느냐"며 "많은 분들로부터 합리적 중도 보수라는 평가를 받는 김도읍과 함께 국민의힘이 다시 일어날 기회를 달라"고 했다

정점식 의원은 통합과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더 큰 목소리도, 더 강한 구호도 아니다.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는 것"이라며 "의원님들의 뜻을 모아 당의 방향성부터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친윤·당권파 프레임에 대해서는 "특정 계파나 특정인을 위한 방패막이는 절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민심과 의원총회의 집단지성을 판단의 중심에 두겠다"고 밝혔다.

성일종 의원은 '선명 야당'을 전면에 내세웠다. 성 의원은 "대한민국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야성을 회복해 선명 야당으로 싸워야 한다"고 했다. 정치의 자유민주주의, 경제의 자유시장경제, 안보의 한미동맹을 이재명 정부가 흔들고 있다고 주장하며 "투쟁력 있는 성일종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세 후보는 공소취소 특검법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의 입법을 "이재명 죄 지우기"로 규정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춘 쉽고 직관적인 언어로 악법의 본질을 알리겠다"고 했다. 성 의원은 "국민운동본부를 만들고 거리에서 싸워야 한다"며 원내 대응을 넘어 장외 여론전까지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공소취소 특검법을 "최악의 반헌법적 악법"이라고 규정하며 원내대표실에 입법대응수석실을 신설해 민주당 법안을 발의 단계부터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생 입법을 두고도 각자 색깔이 달랐다. 정 의원은 노란봉투법 보완과 소상공인·청년·서민 주거 안정, 지역소멸 대응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성 의원은 민생·약자·미래를 3대 축으로 삼고 소상공인 안전망 확충, 금융약자 지원, 청년 주거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생활비는 낮추고 가처분소득은 올리는 정당"을 목표로 교통·통신·에너지·금융 비용 절감과 수도권 부동산 정책 공세를 예고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계파 논란이 정면으로 다뤄졌다. 김 의원은 정 의원을 향해 "계파의 한 축의 핵심으로 평가되는데 화합을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성 의원도 "정 후보가 되면 도로 친윤당이 됐다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외부 프레임에 스스로 갇혀 서로 친윤이니 친한이니 할 이유가 없다"며 "외부에서 다른 계파로 분류되는 분들과의 대화부터 시작하겠다"고 맞섰다.

지난해 당원게시판 사태로 제명됐던 무소속 한동훈 의원 복당 문제도 쟁점이 됐다. 김 의원은 "한 의원의 복당은 시기상조"라며 "적어도 1년간 의정활동을 하며 의원들과 교제하고 학습하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당선되면 한 의원이 곧바로 복당한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너무 황당하다"고 일축했다.

성 의원이 수도권·충청권 원외 조직 분석과 경쟁력 있는 인사의 조기 배치를 언급한 대목을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 권한을 넘어서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성 의원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으로 당 지도부에 참여한다"며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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