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대학생 간담회를 열고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겠다는 청년들의 분노와 함성이 끊이지 않는다면 끝까지 재선거와 선거제도 개선을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국민 참정권 회복을 위한 시국선언 대학생 간담회'를 열고 "재선거를 실시하는 것이 이번 사태를 해결할 최선의 길이라고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오늘 16개 대학 총학생회가 시국선언에 나선다"며 "국민의 한 표가 제대로 보장되고 있는지,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지는 것인지,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묻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 한 명의 유권자라도 참정권을 침해받았다면 그 선거는 공정한 선거라고 말할 수 없다"며 "전국 91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선거가 일시 중지된 투표소도 26개나 된다. 얼마나 많은 국민이 투표를 못 했거나 포기했는지 계산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보다 더 심각한 참정권 침해가 어디 있느냐"며 "선관위가 맨 먼저 나서야 한다. 더 이상 국민의 분노로 험한 꼴을 안 보려면 스스로 불법을 인정하고 재선거를 선언하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회는 이미 발생한 심각한 참정권 침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나서야 한다"며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통령의 공소 취소 특검법까지 만들려는 나라 아닌가. 대한민국 법치의 기본을 무너뜨리는 법은 잘 만들려 하면서, 이미 발생한 사태에 대해 어떤 일도 해결하지 않으려 한다면 국회와 정치는 왜 존재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장 대표는 "국정조사와 특검을 해서 결과를 보고 따지기에는 국민의 분노가 그때까지 기다리기 어렵다"며 "지금이라도 재선거를 통해서 빼앗긴 내 한 표를 다시 돌려받고 싶다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고 했다.
이어 "재선거를 위해 필요하다면 특별법도 마련할 것이다.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니다. 반드시 재선거를 만들어내는 것이 지금 정치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청년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절차적, 민주적 정당성이 훼손된 사건인데 재선거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논할 사안인지가 의문'이라는 것이 대다수였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자신이 부정선거론에 편승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올림픽 공원에 나온 시민들이 어떤 용어로 표현하든 2026년 대한민국 하늘 아래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를 지적하는 것"이라며 "마치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처럼 폄훼하거나 몰아가는 분위기 자체가 비상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그런 분위기가 선관위를 이 상태로 몰아가 투표용지가 부족한 사태까지 오게 방치했다"며 "부정선거로 규정하든, 부실로 규정하든 투표용지가 부족했다는 사태에 대한 사실관계는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