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갖혀 있던 한국 국적 선박 1척이 해협을 통과했다. 한국 선박의 해협 통과는 HMM 소속 유조선 유니버설 위너호에 이어 두 번째다.
외교부는 11일 "우리 선박 1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항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통항 관련 협의 등의 사항은 타국적 용선사측에서 주도해 이뤄졌다"며 "이 선박은 최종 목적지인 제3국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용선사는 선박 소유자에게 선박만을 빌리고 선원 고용비와 항해비·운영비 등을 부담해 선박에 대한 수익권을 가지고 운송을 하는 회사를 의미한다.
해양수산부는 "해당 선박은 LNG운반선으로 8명의 한국인 선원이 승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선원 및 선사의 입장을 고려해 선사, 선명, 용선주 등 선박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선박의 운항 재개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대기 중인 한국 선박은 기존 25척에서 24척으로 줄었다. 한국인 선원 수도 147명에서 139명으로 감소했다.
외교부는 "이란 측에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 포함해 모든 선박의 조속하고 안전한 항행을 강조해오고 있으며, 이와 관련 유관국들과 지속 소통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한국 HMM의 유조선 유니버설 위너호가 이란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전쟁 발발 이후 한국 선박 중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탈출했다. 이 배는 전날인 10일 오후 울산항에 들어와 접안 작업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