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친한계 우재준 "지선 책임 지도부 총사퇴해야" 제안
당권파 "정치적으로 미숙한 철없는 소리" 정면 반박
장동혁 "투표용지 사태보다 중요한 문제 없어" 일축

국민의힘 당권파와 친한(친한동훈)계가 11일 6.3 지방선거 책임론에 따른 장동혁 대표 거취와 관련해 정면 충돌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가까운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이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하자, 장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지도부가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을 회피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우리 지도부에 정식으로 제안한다. 모두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 최고위원은 특히 "지도부 임기가 내년 8월까지인데 그러면(임기를 채우면) 다음 총선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은 8개월밖에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다음 총선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우리 지도부는 이제 다음 지도부를 위한 미래를 열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장 대표를 좋아하는 당원이 많다면 전당대회를 열어서 재출마해 다시 평가받아야 한다"고 했다.
우 최고위원 발언이 끝나자 당권파인 조광한 최고위원이 즉시 반박했다. 조 최고위원은 "철없는 소리를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굉장히 미숙한 것 같다"며 우 최고위원을 직격했다. 우 최고위원은 "철없는 소리라니요"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조 최고위원은 "논쟁은 이따가 조용히 단 둘이 하자"며 준비한 모두 발언을 이어갔다.

장 대표도 이어진 발언에서 우 최고위원의 사퇴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장 대표는 "저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문제를 우리가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다면 다음 총선은 우리에게 어떤 희망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우리 국민의힘이 이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다하고 있느냐"며 "다른 데 힘을 낭비하지 않고 여기에 온전히 힘을 다 쏟고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당 지도부에 어떤 선택을 요구하거나 그 길을 열려면 110명 의원께서 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답을 먼저 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도부 총사퇴를 일축했다.
또 장 대표는 "이 중대한 시기에 당내에서 분출되는 여러 목소리를 담아서 그 이슈(거취 문제)로 간다면 우리는 정기국회 전까지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떤 해결책도 내놓지 못하고 우리 당은 결국 당내 문제로 매몰되게 될 것"이라며 "'그 문제와 이 문제는 다른 문제'라고 계속 말씀하시지만, 분명 나타나는 현상과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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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장 대표는 "원내 의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고, 당원들 목소리도 듣고 있다. 당원의 목소리에 따라 뽑아준 당 지도부는 당을 위한 최선의 결정을 언제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 발언이 끝나자 김민수 최고위원도 "부끄러운 장면이 나왔다. 비공개회의에는 제대로 참석도 하지 않는 분이 당이 아닌 계파를 위해 뛰느냐"며 "당원이 뽑아준 지도부면 당원을 위해 일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