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스틸(한국명 박은주) 주한 미국대사 후보자의 인준안이 17일(현지 시간) 미 연방 상원을 통과했다. 외교부는 정식 부임하면 한미 관계 강화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18일 취재진과 만나 스틸 후보자의 부임 시기와 관련해 "미 상원 인준 절차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임명 재가와 취임식 이후에 한국으로 부임을 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며 "정확한 부임 시기는 미측 내부 절차에 달려 있다고 본다.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본적으로 한미 양국이 주한미국대사 지명 관련해서 긴밀하게 소통을 하고 있고 미셸 스틸 지명자가 향후 정식으로 부임을 하면 한미 관계 강화와 한미 양국 국민 간 우정 증진 등을 위해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상원은 본회의에서 스틸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찬성 55표, 반대 39표로 가결 처리했다. 이로써 스틸 후보자는 인준 절차를 모두 마쳤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명장을 받는 즉시 한국에 부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정부도 스틸 후보자에 대해 '아그레망(외교 사절에 대한 주재국의 사전 동의 절차)'을 부여했다. 다음 달 안에는 한국에 부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스틸 후보자는 1975년 미국으로 온 이민자 가족 출신이다. 2021년부터 4년간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스틸 후보자가 부임하면 성 김 전 대사(2011~2014년 재임)에 이어 두 번째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가 된다.
주한 미국대사직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된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지난해 1월 이임한 후 1년 6개월 동안 공석 상태였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주한미국대사관이 정식 대사를 맞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