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통령이 '네가 가라 호남' 압박…기업 사활 걸린 프로젝트"

박상곤 기자
2026.06.25 10:26

[the300]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날 장 대표는 건강 악화로 입원한 지 엿새 만에 국회로 복귀했다. 2026.6.2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정부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호남·충청권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립을 논의 중인 데 대해 "기업의 사활이 걸린 프로젝트인데 정권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경제 버팀목인 반도체 산업을 호남에 보내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퇴원한 장 대표가 당무 복귀 후 주재한 첫 최고위다.

장 대표는 "수백 조 원을 투자해야 하는 기업의 사활이 걸린 프로젝트다. 용수, 전기, 인력 등 제반 여건을 기업이 검토해서 결정할 문제"라며 "그런데 대통령이 직접 '네가 가라 호남'을 압박하고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제 와 단일 종목 레버리지를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고 한다"며 "애당초 ETF로 환율을 안정시킨다는 목표 자체가 틀린 것이다. 환율 조정도 못하고 역대급 증시 변동성만 키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의 선거용 증시 부양도 시한폭탄이 됐다"며 "선거철 풀어놓았던 국내 주식 비중 허용치가 7월부터 제한되는데, 국민연금 매도 물량을 증시가 어떻게 감당할지 정말 걱정"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초과 이익 분배를 또 끄집어냈고 더불어민주당은 미실현 이익까지 과세하겠다고 나선다"며 "거위 배를 가른다는 말을 몸소 실천하는 것이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청년들과 국민들에게 돌아간다"고 했다.

이어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이미 130조원 넘게 주식을 팔았고,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540원을 넘어섰다"며 "대통령은 역대급 성과급이나 코스피 상승도 청년들에게 딴 세상이라 이야기하는데, 그 세상을 만든 것이 바로 이재명"이라고 했다.

또 장 대표는 "뒤늦게 후회하기 전에 경제 정책을 180도 전환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안규백 국방부장관의 탄핵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 참여자가 15만명을 넘어선 것과 관련해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 안보 정책에 대한 국민 탄핵 선언"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북한은 밀고 내려오는데 우리는 방어벽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고 군 경계 업무는 사설 경비업체에 아웃소싱하겠다고 한다"며 "하나부터 열까지 대한민국 안보 해체에만 골몰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국방 정책을 반길 사람은 북한 김정은밖에 없다"며 "그 와중에 대통령은 느닷없이 모병제를 끄집어냈다. 청년 지지율이 폭락하자 마음이 조급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도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에 따른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특검) 추진을 강조했다. 장 대표는 "특검을 끝내 거부하면 혁명 수준의 국민 저항이 일어날 것"이라며 "지금 개헌을 언급하는 건 잿밥에만 관심을 두는 것이다. 국민의힘 추천 특검만이 모든 진실을 밝혀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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