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 협상에서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야당에 대한 협박 정치를 중단하고 법사위를 포기하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원장직에 그토록 집착하는 이유가 유독 잘 이해가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상임위 명단을 26일 정오까지 제출하지 않으면 18개 상임위를 다 가져가겠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지금 협상하자는 거냐 협박을 하는 거냐"고 했다.
이어 "이렇게 엄포를 놓으면 국민의힘이 무서워서 법사위를 포기하리라 생각하는 것인가. 아니면 18개 상임위 독식을 위한 빌드업을 하는 것이냐"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금까지 우리 당에 어떠한 협상안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법사위는 양보할 수 없단 말만 반복할 뿐, 실제로 어떤 상임위를 국민의힘에 줄 수 있단 제안조차 전혀 하지 않았다. 협상에 임하는 진정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금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데드크로스의 진원지는 법사위"라며 "대법원장 감금 조롱, 연어 술 파티 선동, 공소취소 특검 등 법사위 강경파가 주도한 오만과 난동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지난주 귀국 후 브리핑에서 다수 집권당이 됐으니 최대한 포용하고 개방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법사위원장직을 포기하는 게 이 대통령이 말하는 포용과 개방의 실천 방법이고 지지율도 반등시킬 수 있는 방법 아니냐"고 했다.
또 정 원내대표는 "강경파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가 법사위는 흥정 대상 아니라고 말한 건 이해가 된다"며 "그런데 합리적인 한병도 원내대표께서 왜 이렇게 법사위원장직에 집착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한 원내대표도 김어준 씨에게 휘둘리는 강성 지지층만의 대표냐"고 비판했다.
앞서 한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조정식 국회의장을 향해 "국민의힘은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직을 가져갈 수 없다면 국회가 멈춰도 좋다는 태도다. 국회 마비 상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이 내일 정오까지 후반기 원 구성 명단을 제출하지 않으면 즉시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회를 배정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