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재건축론' 후폭풍…與 '당권경쟁'서 '노선대결' 확전

김효정 기자
2026.06.29 14:04

[the300]친청계, 최고위서 김민석 '보완수사권 정부안 전달' 진실 공방도

(경기 광주=뉴스1) 오대일 기자,유경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주요 당권 주자들이 28일 일제히 청년 당심 공략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청년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해 축사하는 김민석 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 전주에서 열린 '국가비전 민주당 전북평당원 타운홀미팅'에서 발언하는 송영길 의원. (공동취재) 2026.6.2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경기 광주=뉴스1) 오대일 기자,유경석 기자

유시민 작가의 '재건축론'을 둘러싼 논쟁이 더불어민주당 당권경쟁을 넘어 노선대결로 번지고 있다. 당권 주자들과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물론 친청(친정청래)계 인사들도 의견 표명에 가담하면서 8·17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 전선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29일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평론하는 분이기 때문에 그냥 참고하면 될 것"이라며 "정치인은 평론가와 다르다. 평론가는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유 작가를 직격했다.

송 대표는 전날 전북 전주 평당원 타운홀 미팅에서도 "민주당은 지금 전술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금 대한축구협회를 개선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축구는 살아남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민주당도 이런 상태로 두면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유 작가를 향해 "내가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식의 과한 자신감은 절제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던 김민석 국무총리는 전날 경기 광주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당선자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 세력의 중심을 지키면서 외연을 확장하는 노력은 김대중 대통령을 포함해 (민주당 출신의) 모든 대통령이 해온 일이고 앞으로도 지속돼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외연 확장 행보를 옹호했다.

정청래 전 대표는 '통합'을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손잡을 수 있는 모든 범민주진보 세력이 연대해야 한다"고 썼다.

이어 당선자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 사람들이 이어받아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었다. 네 분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대통합해야 한다"며 "내란 옹호 세력을 제외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통합과 연대를 고민하고 논의할 때"라고 민주 진영 내 통합에 힘을 실었다.

친명·친청계 인사들의 참전도 이어졌다. 친명 인사로 분류되는 이언주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 작가의 재건축론을 '윤어게인'과 유사한 '문어게인'식 정치 논법이라고 규정했다.

이 의원은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은 패러다임 전환을 바라고 비주류 성향을 가진 이재명 대통령을 선출한 것"이라며 "증축 수준이 아니라 재건축, 더 나아가 재개발 수준의 변화까지 원하는 지지자들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건태 의원은 전날 정 전 대표의 '범민주진보연대' 메시지에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사실상 연대와 합당 논의를 꺼내며 당 대표 출마를 위한 정치적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며 "정치적 욕심을 잠시 내려놓으시라"고 했다.

반면 박규환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힘겹게 이어온 민주주의의 역사, 민주당의 유산 위에서 안으로 단결을 공고히 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바깥의 범민주 진영과 연대와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정 전 대표의 연대론에 힘을 실었다.

당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한민수 의원도 전날 SNS를 통해 "민주진영이 하나가 돼 내란 세력의 티끌까지 쓸어내야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며 "민주개혁진영의 연대와 통합을 위한 방향과 방법을 놓고 치열하게 토론하고 논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친청계 최고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검찰 보완수사권 문제를 두고 김 총리를 공개 저격했다. 김 총리가 보완수사권 폐지 관련 정부 의견을 지방선거 전 당에 전달했다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면서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김 총리는 민주당 당대표도, 원내대표도 받은 적 없다고 하는 2차 검찰개혁안 처리를 5월에 당에 제안했다고 주장한다"며 "다들 알다시피 검찰개혁과 보완수사권 폐지는 우리 민주당 당론이다. 진실이 무엇인지 누가 보더라도 자명하다"고 했다.

문정복 최고위원도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가 있어야 완전한 검찰개혁이라는 입장은 정청래 지도부가 일관되게 주장해온 원칙"이라며 "그런데 이제 와서 5월에 처리하려 했지만 당이 거부했다는 식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매우 무책임한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누군가 전달받고도 지도부에 보고하지 않았다면 그 책임을 져야 하고, 반대로 실제 전달한 적이 없으면서 당이 막은 것처럼 말하는 것이라면 거짓으로 당을 흔드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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